무산된 모디의 꿈…폭스콘,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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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반도체 공장을 인도내 설립하려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꿈이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해 9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에 1조5400억루피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폭스콘의 투자 철회로 모디 총리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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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인센티브 지급 승인 지연 등 걸림돌 거론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반도체 공장을 인도내 설립하려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꿈이 차질을 빚게 됐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위대한 반도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상호 합작 벤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인도정부의 인센티브 지급 승인 지연에 따라 폭스콘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베단타는 “인도 최초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해 다른 파트너들이 줄을 섰다”면서 “베단타는 모디 총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두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앞서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해 9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에 1조5400억루피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합작사를 설립한 뒤 반도체 공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폭스콘의 투자 철회로 모디 총리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모디 총리는 반도체 제조를 ‘새로운 시대’를 추구하는 인도 경제 전략의 최우선 과제고 삼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닐 샤 리서치 부사장은 “이번 거래 무산은 ‘인도 제조 강국’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라며 “다른 인도 기업들에게도 (투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폭스콘과 베단타의 합작 벤처 프로젝트는 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참여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양사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기술 사용을 조건으로 이 회사를 합작 벤처에 참가시키려고 했지만, 인도 정부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해당 합작 벤처에 지분을 투입해야한다고 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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