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정찰기 침범” 주장에 미국 “그저 비난일 뿐”
[앵커]
미국의 정찰기 침범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북한의 잇단 발언에 미국은 북한의 주장은 그저 비난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긴장을 계속 조성하고 있다며 자제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찰기가 북한 영공과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잇단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국방부는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책임감 있게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북한의 발언이나 위협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비난은 비난일 뿐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발언을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외교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관심이 있지만 북한이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때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논의한 바 있다며,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는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그렇게 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미국은 오는 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 블링컨 국무장관이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 의지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미국의 대북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2018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외무상을 보내지 않고 대사급을 대신 참석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 간에 만남이 있을 거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엄격한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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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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