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전국사이클 4관왕, 중장거리 ‘간판’ 박상훈(의정부시청)

서강준 기자 2023. 7.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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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반 단체추발 4㎞·옴니엄·메디슨 40㎞·독주 1㎞서 ‘금빛 페달’ MVP
“항저우 AG서 마지막 대회라는 각오로 잘 준비해 좋은 결실 맺고 싶어”
2023 KBS배 양양사이클선수권서 4관왕·MVP에 오른 중장거리 ‘간판’  박상훈. 의정부시청 제공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된 훈련과 함께 운도 따라줘 4관왕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쁩니다.”

지난 7일 끝난 2023 KBS배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서 단체추발 4㎞와 옴니엄, 메디슨 40㎞, 독주경기 1㎞를 모두 석권해 4관왕에 오르며 팀의 종합우승을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중장거리 ‘간판’ 박상훈(30·의정부시청)의 소감.

박상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21 양양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와 ‘8·15경축 2022 양양 국제사이클대회’ 등 꾸준히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중장거리 ‘최강자’로 우뚝섰다.

지난 대회서 넘어져 손목 골절과 허리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박상훈은 약 2개월 동안 체력훈련과 허리 강화훈련 등 부단한 재활 훈련을 했다. 부상 방지 테이핑을 하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혼과 집념으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중장거리 ‘간판’ 박상훈 경기 모습. 본인 제공

그에게 이번 대회 4관왕은 잠시의 기쁨이다. 1년에 한번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국내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이기에 기량 확인과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연습으로 생각하고 대회에 임했다.

박상훈은 9월 열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 10일 태백선수촌 분촌에 입촌한 그는 “최근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오른 상태로 아직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80여일 남았는데 집중해서 훈련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각오로 훈련해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장거리 선수임에도 단거리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춘데다 지구력과 파워를 모두 겸비해 모든 종목에 두루 강점이 있다는 게 정한종 의정부시청 감독의 귀띔이다.

정 감독은 “중장거리는 지구력을 많이 요하는데 (박)상훈이는 지구력과 함께 힘까지 좋아 이번 대회 1㎞ 독주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며 “거리가 짧은 경기에서는 스타트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독주력에 좋은 강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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