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1년새 '44%' 성장… 중견·중소업체 진출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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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최근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1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2018년 176억달러 이후 최고를 달성했다.
중소건설업체는 63개 국가에서 204건 사업을 수주해 9억7000만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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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1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2018년 176억달러 이후 최고를 달성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50억달러 플랜트 사업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소건설업체는 63개 국가에서 204건 사업을 수주해 9억7000만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의 5.6%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지역별로 유럽이 가장 많은 3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아시아 3억1000만달러, 중동 2억달러 순으로 많았다. 플랜트가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 2억7000만달러, 건축 1억9000달러, 용역·토목 8000만달러와 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견·중소건설업체 해외수주는 2020년 12억달러를 기록한 후 2021년 13억달러, 2022년 16억달러 등 지난해까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4월 베트남 호찌민시와 동나이를 연결하는 총연장 6.15㎞ 도로와 교량 5곳을 건설하고 지반 보강 공사 600억원대 시공권을 따냈다. 반도건설은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상복합아파트 '더 보라 3170'을 준공했다. 대보건설은 지난 2월 31억원의 우즈베키스탄 데이터센터 건축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침체 등 위협요인이 혼재돼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배럴당 70달러대의 국제유가가 2년 이상 이어지고 있어 해외건설 시장에서 사우디가 견인하는 MENA(중동·북아프리카)의 석유가스 부문 발주가 증가하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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