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둘기도 놀랐다…"경제 모멘텀 강해, 올해 금리 2번은 올려야"

권성희 기자 2023. 7.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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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돼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올해 금리를 "두어번" 더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두어번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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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돼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올해 금리를 "두어번" 더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두어번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금리를 두어번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너무 조금 올릴" 위험이 미국 경제를 깊은 침체에 빠뜨릴 만큼 금리를 올릴 리스크보다 여전히 더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두 리스크 사이의 격차는 줄고 있다고 봤다.

또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게 버티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빠르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경기 둔화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에 대해 놀라운 점 중의 하나는 경제가 계속해서 얼마나 많은 모멘텀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6월에 금리를 5~5.25%로 동결했으나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물가상승률이 4년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적시에 2%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조금 더 올린 뒤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면서 그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경제는 올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탄한 것으로 보이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이 지연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6월에 공개된 FOMC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은 2025년에도 2%를 약간 상회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4년 이상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돈다는 의미다.

메스터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측면에서 경제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로 좀더 많은 일을 하게 하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2주 후 FOMC에 대해서는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경제지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말 외에 다른 언급은 피했다.

한편, 데일리 총재와 메스터 총재 모두 올해 FOMC 투표 위원은 아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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