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손가락질 받을까 두려워" 탈북 엄마, 트로트 꿈꾸는 딸 반대 ('물어보살')

이하늘 2023. 7. 11. 0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딸과 새터민 어머니의 갈등이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24회에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딸을 반대하는 어머니의 고민이 사연으로 등장했다.

이어 반대하는 이유를 묻자 사연자 어머니는 탈북 과정을 털어놨다.

사연자 어머니는 딸이 트로트 가수보다는 선생님을 꿈꾸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딸과 새터민 어머니의 갈등이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24회에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딸을 반대하는 어머니의 고민이 사연으로 등장했다.

사연자 어머니의 말투를 듣던 서장훈은 조심스레 "어디서 오셨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북한에서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수근과 서장훈은 물어보살에 새터민이 많이 찾아왔었다며 쑥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자존감이 많이 낮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이 고민이 뭐냐고 묻자 사연자는 "사실 트로트를 좋아한다. 엄마가 계속 반대한다"고 반전 사연을 밝혔다.

이어 반대하는 이유를 묻자 사연자 어머니는 탈북 과정을 털어놨다. 그는 "우선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데, 처음 넘어갈 때 잡혔다. 두 번째 시도 만에 탈북에 성공해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탈북을 돕던 브로커가 다른 브로커에게 팔더라"라며 기나 간 이야기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복통이 찾아와 병원에 갔더니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았지만, 여자 브로커가 돈이 아까워 치료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곁에 있던 남자들에게 도움을 받아 치료받게 되었고 무사히 탈북하게 되었다고. 당시에 브로커에게 따지던 남성 중 몰래 집 주소와 돈을 챙겨준 이가 있었고 가까스로 브로커에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준 남자와 결혼했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는 기나긴 탈북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본.



이후 서장훈은 딸의 꿈을 반대하는 이유를 물었다. 어머니는 옆집에 살던 사람의 행패를 부렸고, 큰 트라우마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웃집이 문을 두드리며 괴롭혔다. 그때 당시에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 그게 느낀 것이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구나. 트라우마와 불안장애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옆집에 살던 이웃이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트로트를 반대하는 이유가 혹시나 엄마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을까 봐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며 어머니의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랐다.

사연자 어머니는 딸이 트로트 가수보다는 선생님을 꿈꾸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반항했다는 사연자에게 보살들은 "그러면 안 돼"라며 꾸짖었다. 사연자는 보살들 앞에서 '용두산 엘레지'라는 노래를 불렀다.

수준 높은 노래를 들은 보살들은 "잘한다"며 칭찬했다. 서장훈은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며 사연자의 꿈을 응원했다. 그는 "꿈이 바뀔 수도 있다"고 미래에 바뀔 가능성도 이야기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사연자는 "노래로 성공하면 집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대견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