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못꿰면 끝까지 안좋아. 다시 꿴다." 작년 8승, 12승 투수가 제2의 스프링캠프 중. 염 갈량이 꺼낸 단추 이론. 8월을 보고 있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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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아직 4,5선발이 확정적이지 않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 등 3명의 선발은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4,5선발에서 확실하게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2014시즌 선발로 나선 문성현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2군에서 40일 정도를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 뒤 7월 2일에 선발로 돌아온 문성현은 12경기(11경기 선발)에서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넥센의 시즌 2위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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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아직 4,5선발이 확정적이지 않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 등 3명의 선발은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4,5선발에서 확실하게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시즌 절반을 넘어 전반기가 끝나는 상황인데도 1위 팀이 4,5선발이 없다는 것은 보기 힘든 장면이다.
지난해 8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로 활약했던 김윤식과 지난해 12승을 거둔 이민호가 부진으로 인해 빠져있는 상태다. 강효종과 이지강 이상영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엔 셋업맨 역할을 했던 이정용을 선발로 돌려 선발 수업을 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LG지만 후반기 1위를 지키고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4선발은 꼭 필요하다. 염 감독은 2군에서 다시 시작한 김윤식과 이민호의 후반기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윤식과 이민호는 사실상 다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몸만들기부터 시작했다. 김윤식은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이민호는 아직 던지지 않고 있다"라고 둘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윤식은 11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뒤 6월 9일 2군으로 내려갔고, 이민호는 초반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서 재활을 한 뒤 5월 30일 롯데전에 돌아왔으나 4경기를 던진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조정 중이다.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많은 시즌을 본 결과 초반에 좋지 못했던 투수 중에 나중에 좋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니 계속 안되는 것"이라면서 "안좋은데 팀 사정상 계속 던지게 하면 팀도 손해고 본인도 손해다. 차라리 첫 단추를 다시 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주전이었다고 해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던지게 하는 것보다 2군에서 다시 단계를 밟아 올리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문성현을 예로 들었다. 2014시즌 선발로 나선 문성현은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5월 말 2군으로 내려갈 때까지 8경기(6경기 선발)서 2승2패 평균자책점 9.19를 기록했다. 이후 2군에서 40일 정도를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 뒤 7월 2일에 선발로 돌아온 문성현은 12경기(11경기 선발)에서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넥센의 시즌 2위에 큰 역할을 했다.
상무 제대 후 선발로 나섰다가 빠진 이상영도 스프링캠프 중. 김윤식 이민호와 달리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여서 불펜 피칭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구 폼을 찾고 있다.
주축 투수들이 2군에 있는 동안 1군에선 자주 불펜 데이를 하며 버티고 있다. 염 감독은 후반기, 8월을 승부처로 보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의 생각대로 김윤식 이민호가 후반기 좋은 피칭으로 돌아온다면 LG의 꿈인 정규리그 우승은 한층 더 가까워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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