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유한양행 "폐암신약 무상 공급"… 조욱제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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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한시적으로 무상 공급키로 했다.
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될 때까지 1차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 모든 곳에서 EAP를 운영할 예정이다.
2차치료제로 사용된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이 넘었다.
조 사장은 렉라자의 성공을 이을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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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지난 1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렉라자의 1차치료제 허가획득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고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렉라자 1차치료제에 EAP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창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에 보험급여가 적용받기까지는 정해진 기한이 없어 조 사장으로서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머니S는 11일 조 사장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2차치료제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지난 6월30일 1차치료제로 변경 허가를 받았다. 1차치료제는 환자가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 만큼 2차치료제로 사용될 때보다 더 많은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 2차치료제로 사용된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이 넘었다.
조 사장은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자사의 비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중요한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렉라자의 성공을 이을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 중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는 10여종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후보물질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 후보물질 YH32367이다. YH32367는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의 활성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높인다. 유방암과 위암, 폐암 등 기존 항암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다수의 고형암 환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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