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승현 후보와 기사단 우승 퍼즐 버팔로의 등장

김종수 2023. 7. 11.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16)] 2012년 1월 드래프트


 

‘매직 핸드’ 김승현은 2001년 전체 3순위로 대구 동양의 지명을 받은후 루키로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175cm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데뷔 시즌 KBL 역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신인왕, 정규시즌 MVP, 베스트5, 어시스트상, 스틸상이라는 전무후무한 5관왕을 달성한데 이어 소속팀까지 우승시켜버리며 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작지만 센스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이른바 ‘승현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커져만갔는데 아쉽게도 제2의 김승현은 나오지않았다. 사이즈가 비슷한 선수는 많았지만 그뿐이었다. 애당초 그정도로 작은 선수는 어지간히 잘하지않는 이상 빛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그나마 가장 김승현에 근접했던 선수로는 ‘시래 파커’ 김시래(34‧178cm)를 꼽을수 있다. 김승현(동국대)이 그랬듯 비주류 대학교(명지대) 출신으로 비슷한 사이즈에 영리하게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프로무대에 들어오기 전부터 김승현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아쉽게도 김시래는 김승현만큼의 커리어와 임팩트는 남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듀얼가드 일색 천하에서 마지막 국가대표급 퓨어가드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기량은 선보였던지라 나름의 족적은 남겼다는 평가다.


‘버팔로’ 최부경(34‧200cm)은 김시래와 함께 1순위를 다퉜던 빅맨이다. 건국대학교 시절 4년내내 주전센터로 활약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찍부터 대학 무대에서 진가를 뽐냈다. 김주성, 오세근 등 역대급 빅맨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한팀의 주전감으로 평가받으며 여러팀의 주목을 받았다.


로터리픽을 가진 4개팀중에서 3개팀은 1순위를 잡을 경우 최부경을 1순위로 생각했다고 한다. 오직 함지훈을 가지고있던 모비스만이 김시래를 염두에 두고있었는데 마침 1픽이 거기에서 나왔다. 때문에 당시 SK 문경은 감독은 2순위로 최부경을 지명할 수 있게된 것에 대해서 적지않은 만족감을 표시한바 있다. 최부경은 김시래와 마찬가지로 역대급까지는 아니지만 바로 아래 레벨에서 꾸준히 팀내 핵심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만약 지금와서 다시 드래프트가 이뤄진다고해도 1, 2순위는 김시래와 최부경이 팽팽하게 경쟁할 공산이 크다. 김시래는 한팀의 주전포인트가드로 손색없는 선수이며 최부경 또한 주전과 식스맨을 오가며 꾸준하게 공헌도를 가져갈 수 있는 팀내 핵심 퍼즐이다. 3순위부터는 다르다. 둘을 제외하고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전자랜드에 7순위로 지명되었던 차바위(34‧192cm)다.


드래프트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수비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장점을 앞세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났고 전자랜드 시절부터 한국가스공사까지 쭉 한팀에서 뛰며 원클럽맨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급 기대주가 등장했을 때는 중 하위픽, 선수풀이 좋지않은 드래프트 때는 상위픽을 받는 등 유독 드래프트 운이 따르지않았던 전자랜드 입장에서 제대로 뽑고 성장시킨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외…, 전주고 시절부터 전국구 빅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승원(34‧202cm), 최민규 이후 11년만에 드래프트에 지명된 대전고 출신 최현민(33‧195cm), 배구계 레전드 장윤창의 아들로 유명했던 장신슈터 장민국(34‧199cm) 등은 현재까지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있지만 당초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제2의 김승현’으로 주목받았던 김시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시래는 명지대 시절 ‘제2의 김승현이 될 수 있는 재목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굉장한 극찬이다. 그만큼 당시 김시래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작은 신장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특유의 패싱능력을 앞세워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재능을 한껏 뽐냈다.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대학농구리그 사상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2011년 농구대잔치에서 펄펄 날며 주가를 올렸다. 기존 대학 강호들을 모두 누르고 명지대를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려놓았다. 비록 상무에게 패하면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득점, 어시스트, 수비 부분 타이틀을 모두 휩쓸며 최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워낙 존재감이 돋보였던지라 '시래 대잔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야말로 미친 활약이었다.


모비스에 1순위로 지명될 때만해도 '양동근의 후계자'로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못했고 ‘이전 실패한 천재 가드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30분 이상을 뛰며 맹활약을 펼쳤고 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타팀팬들은 양동근에 김시래까지 있는 1번 왕국 모비스를 부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하지만 김시래의 본격적인 커리어는 LG에서 시작됐다. 모비스가 검증된 외국인 빅맨 로드 벤슨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그 댓가로 김시래가 LG로 가게됐다. 이전까지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없었던 LG에 김시래의 가세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당시 김진 감독은 오리온스 시절 김승현과 함께 황금기를 보낸바있는데 그러한 역할을 김시래에게 기대했다. 이에 부응하듯 김시래는 경기운영은 물론 준수한 슈팅력과 돌파를 통해 공격에서도 한몫해주며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2013~14시즌에는 김영환, 문태종, 김종규, 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메시 등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김시래는 트레이드를 통해 이상민 감독의 삼성으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현역 시절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이감독은 게임을 영리하게 풀어나갈 1번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 역할을 김시래가 해주기를 바랬다. 이감독과는 소소한 인연도 있었다. 1999년 이감독이 현역 시절 KBL 앨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뮤직비디오에 나온 이감독의 아역이 바로 김시래였다. 삼성 팬들은 22년만에 같은 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둘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약체 삼성에서 김시래의 부담은 커져만갔고 그런가운데 부상까지 당하며 LG시절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몸상태가 현저히 떨어져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수비적인 약점만 두드러지고 만다.


운동능력은 물론 야투성공률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적지않은 나이를 감안했을때 노쇠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무엇보다 고액 연봉자라는 점에서 트레이드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워낙 센스가 좋은 선수이니만큼 선수 구성만 잘 짜여진다면 부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삼성은 김시래가 노련미를 펼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백코트 파트너 이정현 또한 자신과 비슷한 입장이다는 사실이다. 2살 위인 이정현 역시 김시래와 마찬가지로 노련한 테크니션이다. 그 역시 멤버 구성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는 유형인데 하필 앞선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수가 김시래다.


이는 서로에게 제대로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둘다 여전히 공격에서는 생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자 유형이지만 수비에서는 1인분도 쉽지않은지라 둘이 함께 1, 2번으로 나서게될 경우 만들어낸 득점 이상으로 실점으로 까먹기 일쑤다, 둘다 이름값높은 고연봉자들인지라 출장시간을 확 줄인다던가 식스맨으로 쓰는 것도 쉽지않다.


김시래가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제2의 김승현이 되지 못한데는 파워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김시래는 한창 때에도 빈약한 웨이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가뜩이나 신장까지 작은 상태에서 파워 문제를 드러냈던지라 특히 수비에서의 어려움이 많았다. 공격시에도 상대가 사이즈로 압박해오거나 몸을 부딪히는 식으로 수비를 해오면 야투성공률이 확 떨어지고는 했다.


롤모델이었던 김승현같은 경우 김시래보다도 더 신장이 작음에도 수비에서 크게 구멍 소리를 듣지않았다. 외려 최상급 스틸능력을 앞세워 자신 앞에서 드리블을 길게 치는 선수들을 곤경에 빠트리기 일쑤였다. 워낙 웨이트가 탄탄했던지라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가 포스트업을 쳐도 쉽게 밀리지않았고 어지간한 몸싸움을 힘으로 뚫고 나갔다. 기본적인 파워 대결에서 경쟁력이 있었던지라 다양한 패싱플레이 등 하고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펼쳐나가는게 가능했다는 평가다.

◆ 김시래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47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9.7득점, 2.9리바운드, 4.7어시스트, 1.1스틸

◆ 김시래 챔피언결정전 통산기록 ☞ 통산 9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8득점, 2.8리바운드, 4.6어시스트, 1.4스틸

⁕ 정규리그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9년 1월 30일 원주 DB전 = 28득점 / 3점슛 성공 ☞ 2021년 1월 9일 서울 SK전 = 6개 / 어시스트 ☞ 2021년 10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 14개 / 리바운드 ☞ 2021년 11월 14일 전주 KCC전 = 12개 / 스틸 ☞ 2014년 2월 26일 원주 동부전 = 5개​
 


도미보다 가자미, 팀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조각 최부경

‘기록지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올시즌 플레이오프 이후 최부경에게 쏟아졌던 평가다. 단순히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크게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전임 문경은 감독을 비롯 현 전희철 감독까지 최부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주포나 에이스는 아니지만 팀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조각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부경은 성적에 욕심내는 유형도 아니거니와 리바운드나 수비 등 궂은 일 위주로 플레이하는 블루워커형 빅맨이다. 특출나게 빠르거나 운동능력이 돋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두루두루 평균 이상은 된다는 평가이며 듬직한 웨이트를 바탕으로 버티는 힘이나 세로수비에서 강점이 있다. 스크린을 걸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최부경이 입단한 이후 SK멤버를 보면 공격적 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았다. 농구라는 종목은 공격, 수비 어느 한쪽으로 너무 몰리게되면 제대로된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강점만큼 약점도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공수밸런스가 조화를 이룰 때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춘 강팀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보이지않는 부분에서 마당쇠 역할을 해주는 최부경의 존재감은 겉으로 보이는 이상이었다는 분석이다.


전임 문감독의 전성기는 장신 스윙맨 유형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와 함께 할 때 부터였다. KBL에서 선호하는 포스트 활약형 선수가 아닌 장신 스윙맨 타입의 선수임에도 ‘SK 공수의 시작과 끝’으로 불렸다. 다소 마른 체격으로 파워에서는 다른 외국인선수들에게 미치지 못했으나 BQ와 운동능력이 좋고 정확한 중거리슛이 일품이었다. 골 결정력 또한 뛰어났다.


일대일 수비는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조직적인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탁월했다. 문감독은 헤인즈의 이러한 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활용하는 지도자였는데 특히 3-2드롭존에서 중심 역할을 부여하면서 포스트 수비에서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어버렸다. ​그러한 SK 농구에서 최부경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아무리 헤인즈가 조직적인 수비에 능하다하더라도 상대팀 외국인 빅맨을 막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잠시 동안은 상대한다해도 경기내내 몸싸움을 하면서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게될 경우 엄청난 체력적 부담까지 가중시켜 다른 잘하는 플레이까지 할 수 없게 된다. ​


때문에 최부경의 주 역할중 하나는 골밑 수비였다. 보통 국내 빅맨은 국내 빅맨끼리 매치업되지만 최부경같은 경우 SK의 특수한 상황상 외국인 빅맨을 맡는 경우도 많았다. 어찌보면 최부경이 있었기에 SK도 헤인즈를 마음놓고 썼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수비 중심 선수의 특성상 거친 플레이가 종종 나오고 그로인해 부상자가 여럿 생겨나면서 일각에서는 더티플레이어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


신인 시절에는 골밑 인근에서 볼을 잡으면 우직하게 힘으로 밀고 들어가 포스트업 등 일대일 공격을 자주 시도했으나 잦은 부상 등으로 몸상태가 예전같지 않아지면서 받아먹는 득점이나 풋 백의 비중이 높아졌다. 볼없는 움직임이 좋은 편이고 순간적인 움직임도 나쁘지않아 속공상황에서 피니셔나 트레일러 역할도 잘해낸다. ​


올시즌 SK가 최준용, 안영준 등 통합 우승 당시 주축 멤버들의 공백 속에서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최부경의 역할이 컸다. 2019~20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들어섰다는 혹평을 무색케하듯 장점인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원투펀치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펄펄날 수 있게 포스트 인근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준 것을 비롯 공격시에는 그들이 빼준 패스를 높은 확률로 메이드 시켜주며 극강의 받아먹기 스킬까지 과시했다. 비시즌간 오세근까지 합류한 상태인지라 SK의 포스트 전력은 리그 최강급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 최부경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76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6.8득점, 4.8리바운드, 1.3어시스트, 0.6스틸 , 0.3블록슛

◆ 최부경 챔피언결정전 통산기록 ☞ 통산 21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7.6득점, 4.4리바운드, 0.7어시스트, 0.5스틸 , 0.5블록슛

⁕ 정규리그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2년 12월 9일 고양 오리온스전 = 23득점 / 어시스트 ☞ 2022년 10월 2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 6개 / 리바운드 ☞ 2020년 10월 25일 부산 KT전 = 18개 / 블록슛 ☞ 2013년 2월 19일 서울 삼전 = 4개 / 스틸 ☞ 2022년 1월 4일 원주 DB = 4개​
 


7순위로 뽑은 든든한 원클럽맨 차바위

행운의 숫자 럭키 세븐의 영향 때문일까. 역대로 7순위에서는 순번 대비 좋은 선수가 자주 뽑혔다. 원년 드래프트의 가성비 갑 신기성을 필두로 이광재, 김현민 등이 있었으며 차바위 역시 7순위 출신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때 뽑힌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시 드래프트를 한다면 강력한 3순위 후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스타일로, 최부경의 2~3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차바위는 중학교 3학년때 농구를 시작해 또래들보다 기본기, 경험 등이 떨어짐에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고 한양대 2학년 시절부터는 주전 스몰포워드로 자리잡았다. 대학시절까지만 해도 내외곽을 가리지않고 쏟아내는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였지만 프로에 와서는 달라졌다. 2~3번을 오가며 수비와 궂은 일에 능한 마당쇠 스타일로 이름을 알렸다.


차바위는 모든 지도자가 좋아할만한 유형의 선수다. 엄청난 활동량에 더해 적극성, 수비센스를 앞세워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 할 수 있는 강력한 스토퍼인데 2~3번을 넘어 상황에 따라서는 4번 수비까지도 가능하다. 사이즈 대비 힘이 좋기 때문이다. 거기에 리바운드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아마 시절 만큼의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폭발력있는 외곽슛 능력을 가지고있어 한번 손끝이 뜨거워지면 어지간한 슈터 이상으로 상대팀을 폭격하기도 한다. 어린시절 임권택 감독의 영화 '노는계집 창'에서 박상면의 아들 역할로 출연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차바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47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5.7득점, 3.3리바운드, 1.6어시스트, 0.7스틸

◆ 차바위 챔피언결정전 통산기록 ☞ 통산 5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3.6득점, 1.4리바운드, 1.6어시스트, 0.4스틸

⁕ 정규리그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17년 10월 25일 서울 삼성전 = 21득점 / 3점슛 성공 ☞ 2019년 11월 1일 전주 KCC전 = 5개 / 어시스트 ☞ 2018년 11월 4일 부산 KT전 = 7개 / 리바운드 ☞ 2021년 3월 9일 서울 SK전 = 14개 / 스틸 ☞ 2017년 11월 19일 원주 DB전 = 4개​
 


그 외…, 순위는 낮았지만 장민국에 대해 기대를 거는 이들도 많았다. 배구계 레전드 장윤창의 아들로 먼저 유명세를 떨쳤던 그는 당시 흔치않은 장신 슈터였다.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부친에게서 받은 재능을 농구에서 펼치기를 팬들은 바랬는데 장신임에도 인사이드에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에 더해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한창 성장해야 될때 자꾸만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외곽슛에서 만큼은 자신감이 넘쳐서 중요한 상황에서도 클러치슛을 종종 터트렸으나 BQ 등에서 지적을 받으며 사용법에 대해서 감독에게 많은 고민을 안기는 선수로 이미지가 굳은 상태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후 해외 진출을 타진했고 일본 B리그 1부팀인 나가사키 벨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 장민국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48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5득점, 2.3리바운드, 0.7어시스트, 0.4스틸, 0.3블록슛

⁕ 정규리그 한경기 최다기록: 득점 ☞ 2021년 12월 5일 창원 LG전 = 19득점 / 3점슛 성공 ☞ 2021년 12월 5일 창원 LG전 = 5개 / 어시스트 ☞ 2014년 1월 9일 원주 동부전 = 7개 / 리바운드 ☞ 2014년 3월 4일 인천 전자랜드전 = 13개 / 스틸 ☞ 2014년 2월 6일 서울 SK전 = 5개​ / 블록슛 ☞ 2029년 12월 3일 부산 KT = 3개

◆ 김명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28경기 출전 평균 2.6득점, 0.9리바운드, 1.5어시스트, 0.7스틸 , 0.1블록슛

◆ 박병우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32경기 출전 평균 4.3득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 0.7스틸

지금까지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김승원은 당초 기대치에 비해 많이 성장하지 못한 케이스다. 파워가 좋은 빅맨으로서 골밑 움직임이 좋고 준수한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갖추고 있으며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도 좋다. 때문에 커리어 초창기에는 최부경과도 선의의 경쟁이 예상됐지만 소극적인 플레이에 더해 출장시간도 줄어가면서 백업 빅맨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있는 상태다. 다만 올시즌 중반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인상적인 플레이도 종종 보여줬던지라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많다. 골밑 수비에서의 안정감만 보여줄 수 있다면 선수층이 얇은 삼성에서 적지않은 출전시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승원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263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3.1득점, 3리바운드, 0.7어시스트, 0.4스틸 , 0.3블록슛

◆ 박지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35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3.8득점, 1.8리바운드, 0.7어시스트, 0.4스틸

◆ 노승준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116경기 출전 평균 3.9득점, 3.2리바운드, 0.6어시스트, 0.4스틸, 0.2블록슛

최현민은 학창시절 유망주로 이름이 높았다. 대전 중학교 시절 최진수의 삼일중을 춘계연맹전 결승에서 꺾으며 MVP를 차지한 것을 비롯 전국 랭킹 1위로 평가받던 대전고 3학년 시절에는 전반기에 있었던 춘계연맹전, 대통령기 농구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춘계연맹전에서는 MVP를 수상했으며 대통령기에서는 공격상, 수비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대에 들어와서는 중고등학교때 만큼의 압도적인 위력은 떨치지 못했으나 3~4번이 모두 가능한 수준급 포워드로 평가받으며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지명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확실한 장기 부족, 기복심한 플레이 등으로 벤치를 오가며 기대치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중간중간 발목을 잡았던 부상도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사이즈 대비 파워가 좋고 3점슛 폭발력도 갖추고있어 힘좋은 백업 3&D 자원으로서 여전히 활용도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 최현민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396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5득점, 2.4리바운드, 0.7어시스트, 0.5스틸 , 0.1블록슛

◆ 박래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32경기 출전 평균 4득점, 1.2리바운드, 0.8어시스트, 0.5스틸 , 0.1블록슛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농구카툰 크블매니아(최감자 그림/케이비리포트 제작), 농구카툰 농알못(이은호 그림/케이비리포트 제작), KBL 제공, 유용우 기자, 윤민호 기자, 홍기웅 기자

 

#이미지편집_김종수 칼럼니스트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