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급기야 영상 중단 "보는 내내 너무 불편해"…남편 충동성 따끔하게 지적 '일침'('결혼지옥')[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시청률은 3.5%로, 남편이 해외살이의 외로움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4.5%까지 치솟았다.
10일 방송에서는 바다를 건너온 아주 특별한 한일부부가 찾아왔다. 한 지붕 아래 살지만 각자가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도쿄 이몽' 부부. 일본에서 만나 현재는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어떤 사연으로 '오은영 리포트'를 찾은 걸까.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스튜디오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같은 대학교에서 만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는 남편. 아내 역시 남편의 한국 아이돌 같은 외모에 눈길이 갔다고 밝혔다. 이에 하하는 "도대체 그 지역이 어디냐. 한국 사람이 가면 아이돌이 될 수 있냐?"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남편은 도쿄의 제조업 회사에, 아내는 간호사로 일하면서도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부부. 유튜브 속에서 화목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부부에게도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아내는 "둘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는데. 과연 한일 부부가 입을 모아 말하는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아침 7시, 알람 소리에 남편보다 먼저 눈을 뜬 아내는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는데.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남편은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진짜 예쁘다"라며 한껏 집중한 모습이 드러났다. 남편은 다름 아닌 자동차 영상을 보고 있던 것. 자동차 얘기에 웃음기가 사라진 아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식사 자리에서도 남편의 차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다.
남편의 명품 차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퇴근하고 귀가하는 아내를 반기는 것도 잠시 또 차 얘기를 꺼내는 남편. 남편의 밑도 끝도 없는 차 토크에 하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기가 막힌다. 빌드업이 없다"라며 남편의 차에 대한 집착에 경악했을 정도. 아내는 과거에 차를 샀지만 얼마 타지 않고 3개월 만에 차를 팔아 손해봤던 일화를 말하며 "차가 필요하지 않은데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차를 사면 내 경제활동에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차에 대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둘 사이에서 팽팽한 기류가 흐르자, 스튜디오에서도 긴장감이 맴돌았다.
부부 사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어릴 때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었던 부분들이 이제는 '내 능력으로 극복하고 나의 삶을 이뤄 가는 거야'라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유'에 대한 굉장한 만족감이 있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고가의 물건으로 만족감을 얻으려고 한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남편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내에게도 "이전에 있었던 성공하지 못했던 상황, 사건에 너무 갇혀있으면 안 된다", "상황에 맞게 의사 결정을 해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부부만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위해 일본의 데이트 명소 '아사쿠사'를 방문한 부부. 먼저 기모노 대여점에서 촬영을 위한 의상을 고르는데... 아내는 수수한 옷을 입길 원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화려한 옷을 고집한다. 아내의 강한 거절에도, 남편은 콘텐츠를 위해서는 구독자들의 시선을 이끌 수 있는 색깔의 기모노를 입어야 한다고. 아내는 반복해서 싫다는 의견을 말해보지만, 남편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애초에 내 의견은 들을 생각이 없었다"라며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지켜보던 박지민은 "남편분 콘텐츠밖에 모르신다"라며 분노했을 정도. 아내는 "보는 사람이 행복해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며 "유튜브 조회수가 중요하냐 아니면 내가 더 소중하냐?"라고 물으며 서운함을 터뜨렸다.
결국 보다 못한 오은영 박사는 "영상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라며 목표만을 향하는 남편의 충동성을 따끔하게 지적하는데. "충동성이 난폭하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좋아서 원하는 양만큼, 원하는 강도와 원하는 속도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못 견딘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한편에는 뭔가 뜨뜻미지근하게 남아있다", "다음에 그걸 해야 직성이 풀린다"라며 "남편분은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셔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날 저녁, 부부는 또 다른 한일 부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부부는 친구들에게 출산 이후의 계획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편은 육아 휴직을 빌미로 고향인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출산 문제에 관해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한테 의지하고 싶다"라며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얻으며 육아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내세웠다. 하지만 남편은 "육아 휴직이 해외에서 살 유일한 기회다"라며 못을 박았는데.
남편은 육아 휴직 이야기를 꺼내면서까지 고향에 가고 싶은 이유로 인간관계를 꼽았다. 남편은 회사생활을 비롯한 일상에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공허함이 제일 힘들다"라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외로움 때문에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고백에 아내는 "이런 얘기할 때마다 내가 오빠를 불행하게 만드는 느낌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아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이걸 통해 존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를 위한 솔루션으론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낸다고 해서 그와 사이가 나빠지는 건 아니다", "'나는', '내 맘이야'처럼 본인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법을 많이 연습하셔야 할 것 같다"라며 본인의 의견을 적극 표출하라는 조언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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