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콘서트' 행사만 하면 잡음 나는 '댄스가수 유랑단'..."사과문 보니 더 화나"
잇따른 관람객 불만에 제작진 사과문 발표
사과문 본 관람객 2차 분노→환불 요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 콘서트 관람객들의 지적에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이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진행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 콘서트가 열렸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곡 사이 텀이 너무 길었고 정작 멤버들의 무대가 적었다"며 "공연도 전체적으로 지연돼 시간이 길어지는데 화장실도 못 가게 했고, 막차를 놓칠까 걱정한 관람객은 공연 도중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공연의 질이 낮았음을 토로했다.
좋지 않은 후기가 잇따르자 결국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일요일 저녁 소중한 시간에 서울 공연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당일 공연 관람 및 운영에 있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방송 녹화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 특성상 각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길어졌다. 심각한 폭우로 당일 리허설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무대 진행 과정에서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 등에 예상치 못한 오류도 발생해 공연 종료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며 "당일 에어컨 등 관객분들을 위한 편의 시설과 무대 준비 과정 및 진행이 미흡해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서울 공연이 댄스가수 유랑단 공식 마지막 무대인 만큼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선곡과 무대, 신곡을 보여드리려 했다. 그래서 공연은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 무대 중 게스트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다"며 "게스트들 중 비, 태민, 지코는 대표곡 메들리로 각자 약 5~6분 내외의 솔로 무대를 꾸며 출연자들의 의상 환복이나 무대 전환 시간 등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공연 시작 후 화장실을 다녀오는 관객분들의 중간 퇴장은 없었고, 티켓이 없던 분들은 안전요원 동반하에 위치 확인 후 입장을 도와드렸다"며 "재입장 관객의 경우 입장 대기가 길어진 직후 대기 및 입장 타이밍을 늘렸고, 곡과 곡 사이 입장하실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했다. 공연 진행 중 발생한 응급 환자는 상주 중인 응급구조사가 신속하게 이송 치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관람객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 관람객은 "사과문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공연장 내부 더운 것, 이효리 무대 때 관객이 쓰러져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공연이 지연된 것 이런 건 다 참더라도 보아 밴드라이브 때 허리케인 비너스 녹음이 안 됐다며 다시 녹음한다고 관객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시켰다. 공연 시간이 길어져 택시비가 티켓값보다 더 나왔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한 공연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밖에서 50분 동안 대기했다는 한 관람객은 "5시간 넘어가는 공연인데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말이 되냐. 재입장할 때 티켓 검사 후 받은 팔찌를 보여줬는데도 티켓이 없으면 재입장이 안 된다고 말하며 밖에서 대기하게 했다. 어찌어찌 해결해서 다시 들어가려 하는데도 공연 중에는 못 들어간다고 하면서 결국 50분 동안 대기해 다수 무대를 놓쳤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관객들은 "방송이니까 이해해달라는 분위기의 공연이었다" "방송용 공연은 절대 가면 안 되겠다는 걸 깨달았다" 등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며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목적으로 방문한 성균관대 축제에서 화사 외설 논란이 벌어진 것에 이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콘서트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과연 '댄스가수 유랑단'이 관람객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입니다.
먼저, 일요일 저녁 소중한 시간에 '댄스가수 유랑단 in 서울' 공연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당일 공연 관람 및 운영에 있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 녹화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 특성상 각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심각한 폭우로 인해 당일 파이널 리허설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무대 진행과정에서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 등에 예상치 못했던 오류가 다소 발생해 공연 종료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일 공조나 에어컨 등 관객분들을 위한 편의 시설과 무대 준비 과정 및 진행이 미흡해 관객분들과 아티스트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날 공연에 있어 세부적인 부분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유랑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번 서울 공연이 '댄스가수 유랑단'의 공식 마지막 무대인만큼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선곡과 무대, 그리고 '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신곡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였습니다. 곡 선정부터 무대 연출까지 많은 논의 끝에 완성했고, 공연에는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습니다.
서울 공연에는 비, 태민, 지코, 현아, 슬기, 저스디스 님이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들과 함께 하며 무대를 빛내주셨습니다. 특히 비, 태민, 지코 님은 대표곡 메들리로 각자 약 5-6분 내외의 솔로 무대를 꾸며 보다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출연자분들의 의상 환복이나 무대 전환 시간 등을 알차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후 화장실을 다녀오는 관객분들의 중간 퇴장은 없었으며, 화장실 이동 관객 중 티켓이 없던 분들은 안전요원 동반 하에 위치 확인 후 입장을 도와드렸습니다. 재입장 관객의 경우 입장 대기가 길어진 직후에는 대기 및 입장 타이밍을 늘렸고, 곡과 곡 사이 입장하실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했습니다. 또한 공연 진행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해 상주중인 응급구조사가 신속하게 이송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장 협조에 도움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관람에 불편을 드린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댄스가수 유랑단'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서울 공연을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더하겠습니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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