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리면 65만원 드림"…승객 20명에게 하차 요구한 항공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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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승객 20명에게 하차를 요구한 항공사의 대응이 화제다.
갈등 끝에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은 20명에서 1명 모자라는 19명이었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는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라며 "항공편이 중량을 초과하는 경우, 승객에게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요청한다.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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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기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승객 20명에게 하차를 요구한 항공사의 대응이 화제다.
10일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을 떠나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영국 저비용 항공 ‘이지젯’ U23364편(에어버스 A320-200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이 비행기의 출발 예정시간은 오후 9시 45분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시간이 다 돼도 움직이지 않았다. 지루하게 이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에게 기장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기장은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해 항공기가 상당히 무거워졌다”며 “현재 이 공항은 활주로가 짧은데다가 바람의 방향도 좋지 않아 여러 불리한 조건이 합쳐졌다”고 말했다.
틱톡 영상 갈무리
이어 “운영팀과 논의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한가지 방법은 비행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 20명의 승객들에게 오늘밤 리버풀에 가는 것을 포기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발적인 하차를 요청했다.
기장은 “지금 비행기에서 내리시는 분에게는 1인당 최대 500유로(약 65만원)의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요청에 일부 승객들은 “오늘밤 집에 가고싶다”고 중얼거리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지만, 일부는 안전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승객이 촬영해 틱톡에 올린 영상에는 승객이 술렁이는 소리와 일부 승객이 벨트를 푸는 소리가 들린다.
갈등 끝에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은 20명에서 1명 모자라는 19명이었다. 결국 비행기는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1시 30분쯤 이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는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라며 “항공편이 중량을 초과하는 경우, 승객에게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요청한다.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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