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것에도 지쳤다” 점점 에인절스서 멀어지는 오타니의 마음

안형준 2023. 7. 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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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마음이 에인절스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취재진이 너무 많이 몰렸고 오타니가 뭐라고 말하는지 듣기조차 어려웠다"면서도 "한 가지 명확한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지는 것에 지쳤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 온 오타니의 마음이 에인절스에서 한층 더 멀어졌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붙잡고 싶지만 오타니의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는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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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의 마음이 에인절스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7월 11일(한국시간) 올스타전을 앞둔 오타니 쇼헤이(LAA)의 발언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올스타전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정됐다. 3년 연속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올스타 전야제 행사 참가를 위해 시애틀 T-모바일 파크를 찾은 오타니는 현재 팀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전반기를 45승 46패, 승률 0.495로 마쳤다. 6월 중순까지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했고 결국 승률이 5할 미만으로 떨어졌다.

디 애슬레틱은 "취재진이 너무 많이 몰렸고 오타니가 뭐라고 말하는지 듣기조차 어려웠다"면서도 "한 가지 명확한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지는 것에 지쳤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을 통해 "(지는 것에 지쳤다는)마음이 매년 커진다. 지는 것은 짜증난다.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곧 다가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거취나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 온 오타니의 마음이 에인절스에서 한층 더 멀어졌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오타니는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붙잡고 싶지만 오타니의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는 사실상 없다. LA 다저스나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을 가진 팀들이 올겨울 오타니를 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3년 연속 완벽하게 투타 겸업을 성공시키며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오타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2014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고 마지막 위닝시즌도 2015년이다. 2018년 입단한 오타니는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현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만큼 팀 성적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오타니도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입단 초창기에 지금보다 전력이 더 강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18-2020시즌 빅리그 커리어 첫 3년 동안에는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모든 팀들에게 '절호의 기회'였던 2020년 단축시즌의 처참한 부진은 뼈아팠다.

오타니가 기량을 폭발시키자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이 좀처럼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는 지독한 엇박자에 시달리고 있다. 최고의 선수 두 명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만 두 선수가 함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일은 없었다. 트라웃은 올해도 전반기 막바지 부상을 당했다.

여름 시장에서 오타니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다음 시즌을 에인절스에서 맞이할 가능성은 점차 0에 가까워지고 있다. 팀에 불만이 가득한 오타니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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