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만난 홍준표 '주 4일제' 부탁에 답변은?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7. 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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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들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는데요.

이들은 IAEA의 최종보고서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두의 바다를 훼손하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일본 정부는 즉각 철회하라!"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IAEA는 이러한 일본의 정책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밝혔고, 그러므로 IAEA의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해양 방류에 면죄부나 정당화 사유가 결코 될 수가 없습니다.]

이어 IAEA는 원전을 장려하는 단체고, 2015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도록 권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AEA의 보고서가 일본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의원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도 항의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중의원회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입장인데요.

특히, IAEA에 있는 일본인 직원 수와 일본이 내는 분담금을 근거로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올해 IAEA 예산에서 일본의 분담률은 이렇게, 중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정상회담 기간에 한일 정상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논의할지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본 정부의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보시죠.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IAEA의 일본 분담금이나 일본인 직원을 이유로 IAEA 종합보고서의 중립성에 의문이 있다는 주장은 맞지도 않고, 국제기구의 존재 의의를 잃어버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한 걸 두고 국제 망신을 자처한 거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미 의회 친한파 의원 등을 만나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는데요.

출국 직전 기자들을 만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무례한 행동을 보여 국격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을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IAEA 보고서에 대해 민주당처럼 평가한 나라는 일본의 불법·무도한 반인륜적 행위를 극구 비호·두둔한다며 IAEA를 비난한 북한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의원 11명이 다시 일본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며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 과정에서 보여줬던 민주당의 정중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국격을 추락시키는 이런 무례한 행동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 민주당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할 것입니다.]

정부도 그로시 총장 방한 기간에 불거진 논란을 가라앉히는 데 힘썼는데요.

정부 일일브리핑 내용을 조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부 시위대가 IAEA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0만 달러 또는 100만 유로 뇌물설을 외친 걸 두고, 가짜뉴스라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일본 정부에서 가짜 뉴스임을 확인했습니다. 가짜 뉴스로 확인됐는데 추가적인 사실 없이 이렇게 주장하시고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고….]

최근 일부 공직자가 오염수 대신 '처리수' 표현을 쓴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오염수라 부르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지만 언론이나 국회에서 IAEA 보고서 표현을 번역하는 수준에서 쓰는 건 문제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야권에서 사용하는 '핵 폐수'란 용어는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근거 없는 불안감을 준다며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하면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란 그로시 총장 언급과 관련해선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IAEA 보고서와 정부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둘러싼 공방도 한창입니다.

추가 설치가 검토됐던 나들목의 위치와 종점 변경이 근처 토지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여야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쟁점을 이준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 양평군 인구 대부분은 남한강 기준으로 아래쪽에 쏠려 있습니다.

정부 여당은 물론, 2년 전 민주당도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만들면 강 남쪽, 즉 강하면에 나들목을 설치하자고 요구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강하 나들목'을 강하면의 어느 지점에 두겠다는 걸 놓고는 여야의 주장이 다릅니다.

노선의 형태와 노선 변경의 타당성이 강하면 내 나들목의 위치와 직결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양서면으로 향하는 기존 예타 통과 노선의 종점을 바꾸지 않고도 강하 나들목을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국민의힘과 국토부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종점을 그대로 둔 상태라면 노선이 어색하게 휘어지기 때문에 나들목을 설치하기 위해 강상면으로 종점이 바뀐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사실인지에 따라서 민주당이 말 바꾸기를 했거나, 정부가 잘못된 근거로 노선 변경을 검토한 셈이 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이 종점 변경을 요구했습니까? 그런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 한 달여 전에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종점을 변경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은 없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전 군수와 현직 위원장이 주도하던 개발 계획을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로 둔갑시킨 민주당에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분기점과 나들목의 기대 효과를 놓고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들어서는 게 검토됐던 건, 일반 도로를 잇는 나들목이 아닌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분기점이라는 걸 내세우고 있습니다.

오히려 소음과 먼지 피해만 본다는 겁니다.

반면 야당은 종점이 바뀌면 근처 나들목으로 가는 접근성이 좋아져 땅값 상승 등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상수원보호구역인 남한강을 횡단해야 하는 문제, 양평군 내 인구 분포가 다른 만큼 종점을 어디로 둘지에 따라 혜택을 보는 사람의 규모가 다르다는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통량 분산 효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내로남불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안대로라면 민주당 소속 전 군수 땅이, 대안대로면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종점 부근에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똥볼을 찬 거라며 비꼬았고, 민주당에서는 국정조사와 특검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권남기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양평고속도로사업 원안 종점 부근에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때문에 종점을 바꾼 것이란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기존 계획은 민주당 지자체장의 '셀프 특혜'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한 것은 전 양평군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신설 고속도로 노선이 바뀐 사례가 적지 않다며, 무책임한 정치 선동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겁니다.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 쪽입니다.]

내로남불, 적반하장이라는 국민의힘의 반격을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로드 게이트', '국정농단' 등 거친 표현으로 맞받았습니다.

권력형 특혜 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띄웠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 오더(지시)대로 강상면에 종점이 설치됐다면 대통령 처가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누렸을 것입니다.]

돌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을 국민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전 양평군수 역시 자신의 땅은 길도 없는 산속에 있다며, 여당의 의혹 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위 출범식을 여는데요.

애초 계획대로 고속도로 종점을 돌리고 양평 지역에 추가 나들목을 설치하라고 요구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원안 종점 인근에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땅이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오늘도 여야 사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이 인물의 발언도 관심을 받았는데요.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 시장이 MZ세대 공무원들과 만났습니다.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대구시장 (출처: 유튜브 '홍카콜라', 지난 7일) : 하기 싫으면 마는 거지, 자기 판단인데.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면서 사는 겁니다. 자기 인생을 부모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에요. 공무원 퇴사 많이 한다고 그러시는데 많이 하면 또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좋죠, 뒤에 오는 사람들이. (악성 민원인 대책은?) 거기에 계속 대꾸할 필요 없어요, 뻔한 것 가지고 땡깡 부리고…. 그냥 놔두세요. 자기 혼자 떠들다 가요. (휴가 가기 힘들다?) 6급 이하 직원들은 여름 휴가도 3일 이상 가기 힘든가? 올해부터 일주일 풀로 가요, 눈치 보지 말고. (공무원 반바지 입는다면?) 반바지 입으세요. 요즘 보니까 삼성도 반바지 입고 출근합니다. (주 4일제 부탁합니다~)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립니다. 퇴직하세요. (사무실에 과자가 없다?) 사무실에 과자가 하나도 없대. 과자가 없대, 이 사람아. 오늘 생일인 분도 있네? 생일 축하드립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저녁 만납니다.

백지장도 맞들어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는 이낙연 전 대표.

원팀 화합을 강조할지, 서로 각을 세울지도 오늘 주목되는 정치권 이슈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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