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씨에스윈드 강력매수…해상풍력 시장 성장 날개"

조슬기 기자 2023. 7.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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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1일 해상풍력타워 글로벌 1위 제조사 씨에스윈드에 대해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Bladt Holdings A/S) 인수에 성공하며 기존 타워에 이어 하부구조물 제조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라트는 2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중 하나"라며 "고정식 쟈켓, 모노파일, TP(Transition Piece, 하부구조물과 타워접합 구조물), OSS(Offshore Substation,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 전체를 담당하는 업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인수에 사용한 금액은 모두 269억원"이라며 "덴마크의 블라트가 세계 최대 기업이고 해상풍력 시장이 고성장기에 진입하는 길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인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블라트를 저가에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인 오스테드(Orsted)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블라트가 모노파일 납기일을 지키지 못해 대규모 패널티를 물게 될 위기에 처하자, 오스테드가 씨에스윈드에게 인수를 제안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패널티를 면제하는 것은 물론, 추가 지원까지 오스테드가 씨에스윈드에게 제공하는 조건으로 블라트의 인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수합병(M&A) 후 턴어라운드라는 전략으로 성장해 온 씨에스윈드 입장에서 블라트는 안성맞춤의 대상을 찾은 것"이라며 "생산관리와 부족한 용접 인원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2024년에는 5% 이상 영업마진을 달성하고 2025년부터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중국 제외)은 2022년 2.7조원에서 2025년 13조원, 2030년 35조원으로 연평균 3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번 딜로 씨에스윈드의 중장기 성장 최대 매출액이 5조원에서 10조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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