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갇힌 '서울-양평 고속도로'…여야, 연일 "네 탓"
'백지화' 위기에 몰린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을 옮긴 게 대통령의 처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라고 연일 공세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는데, 종점을 변경하기 전, 그러니까 원안의 종점 근처에 민주당 소속 전 군수의 땅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서울 양평 고속도로 의혹의 본질은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서면이 종점이었던 원안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뀐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무리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선언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거짓 정치공세가 계속되면 사업 재추진을 할 수 없다"며 거듭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국토부 역시 별도 TF를 꾸리고 야당 주장에 대한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원안보다 대안 노선의 교통 흐름이 더 효율적이고, 사업비 역시 1000억 이상 더 늘어난다는 야당 주장과 달리 140억 가량 증액에 불과하단 겁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가짜뉴스' 때문에 사업이 중단됐다며 거듭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겁니다. 완전히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서 헛발질을 한 결과 양평 군민들로부터 지금 지탄을 받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안 노선의 종점엔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땅이 있고, 특히 정 전 군수의 아내가 예타 통과 직전 사들인 땅도 있다며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정 전 군수는 "원안 종점에서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지점에 땅이 있어 특혜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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