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복덩이'가 돌아왔다…코뼈 골절 부상에도 두려움은 없다 "또 맞으면 수술하죠"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T 위즈의 복덩이 이호연이 돌아왔다.
이호연은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콜업됐다. 코뼈 골절상을 당한 지 18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이호연은 지난달 2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코뼈 부근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나균안의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타구가 홈플레이트 부근을 맞고 튀어 올라 이호연의 얼굴을 강타했다. 그는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경기를 계속 치렀으나, 통증이 있었고 결국 박경수와 교체됐다.
이호연의 분위기가 올라오던 상황에 찾아온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이호연은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했다. 올 시즌 롯데에서 1군 출전이 없었던 그는 KT 유니폼을 입고 부상 전까지 22안타 1홈런 10타점 7득점 타율 0.286 OPS 0.65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호연은 8일 KBO 퓨처스리그 KIA전에 출전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에서 한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콜업돼 9일 KIA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호연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통증이 없어서 움직여 봤는데 괜찮았다. (야구를) 빨리하고 싶었다. 통증이 아직 있기는 하다"며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익산에서 올라왔다. 새벽 1시에 도착해서 바로 잠들었다"고 전했다.
이호연은 야구를 하며 처음으로 공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트라우마가 생길 법도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야구하면서 처음 맞은 것이다. 야구하면서 또 맞을 일이 있을까 생각했다. 또 맞으면 수술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에서 곧바로 3안타를 기록한 요인에 대해 이호연은 "똑같이 유지했던 것 같다. 쉴 때도 계속 야구 생각을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며 "잔류군에 있을 때 이성열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많이 치고 쉬고 오니까 계속 쳐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호연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감을 1군 무대에서 곧바로 이어갔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리오 산체스의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전반기 막판 이호연의 복귀는 KT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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