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세계관 '아레스' 나온다…카카오게임즈 실적 살릴까

편지수 2023. 7. 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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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를 오는 25일 내놓는다.

국내 MMORPG 시장에서 생소한 SF(사이언스픽션) 세계관을 내세운 '아레스'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결국 3분기 유일한 신작이자 기대작인 아레스가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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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논타겟팅 액션·슈트 전투 특징
"올해 최고 대작으로 준비"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 김태형 사업실장,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테크니컬 디렉터, 김태우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콘텐츠 기획실장. /사진=비즈워치

카카오게임즈가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를 오는 25일 내놓는다. 국내 MMORPG 시장에서 생소한 SF(사이언스픽션) 세계관을 내세운 '아레스'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실적 개선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기존 MMO와는 다르다? SF·논타겟팅 액션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 '아레스'를 오는 25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레스는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가 이끄는 세컨드다이브가 제작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다.

게임은 SF 세계관을 내세우며 중세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MMORPG 대비 차별화를 꾀했다. 아레스의 세계관 속에서 이용자는 태양계 연합을 지키는 가디언이 돼 사건을 해결하고 행성을 탐험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기존 게임 이용자들이 지나치게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곳곳에 신경을 썼다.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은 "대화나 텍스트만이 아니라 컷신을 추가하도록 노력했고, 지형지물이나 다양한 탈것을 이용한 유니크한 전투를 플레이하는 와중 자연스럽게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크어벤저 시리즈 제작진들이 모여 만든 만큼, 차별화된 액션도 강조하고 있다. 아레스는 기계 갑옷인 '슈트'를 조합해 실시간으로 교체하고, 공격 대상을 지정하지 않는 논타겟팅 액션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PC 버전의 경우 게임패드를 따로 제공한다.

PC와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만큼 최적화에도 공을 들였다. 김기범 테크니컬 디렉터는 "낮은 사양의 기기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적화를 많이 지원했다"면서 "모바일 최적화 관련해서는 삼성,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엔진 단위에서 최적화했고, 대규모 전투를 대비한 성능 최적화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1분기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상반기 부진 빠진 카겜…아레스에 기대 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 빠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492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5%, 73%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로 꼽혔던 오딘의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매출이 줄었고,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아키에이지 워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3분기 유일한 신작이자 기대작인 아레스가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올해 최고 대작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국내 론칭 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자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수익모델(BM)의 경우 부담을 낮추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설정했다.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무기나 슈트 등을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가챠(확률형 아이템)가 아예 없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게임)패스형 모델 등 저과금에서도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범 테크니컬 디렉터(TD)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단순히 저희가 매출만을 쫓는 게 아니라 저희가 지키려고 하는 이런 가치가 아레스를 통해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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