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데 여전히 비싼 닭·오리 고깃값...소비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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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서민 보양식'인 닭·오리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것을 닭고기 가격 상승의 이유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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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비싸
날씨가 더워지면서 ‘서민 보양식’인 닭·오리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초복(11일) 등을 맞아 닭·오리고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게 됐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날의 5682원보다 12.0% 오른 수치다. 지난달의 닭고기 소매가격도 ㎏당 6439원으로 지난해 동월(5719원)에 비해 12.6% 비쌌다. 6월의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7원보다 13.7% 올랐다.
오리고기 가격 상승세도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10일 기준 오리고기(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603원으로, 1년 전의 4914원보다 34.4% 올랐다. 지난해 초복 전날의 5126원에 비해서도 28.8% 비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것을 닭고기 가격 상승의 이유로 분석했다. 지난 6월의 육계도축수는 6535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97만 마리에 비해 2.4% 줄었다. 평년의 7069만 마리에 대비해서도 7.6% 감소했다. 오리고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한 살처분 증가, 지자체의 오리사육 제한 정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육계 업체에 병아리 추가 입식 권유, 대형매장 할인행사 지원,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수급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오리고기의 공급 현황도 지속해 관찰한 뒤 가격이 예상보다 오를 조짐이 나타나면 이를 막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육계 계열화 사업자가 육계 병아리 입식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도록 입식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며 “삼계 공급도 늘려 여름철 보양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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