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월드 놀이기구 대기줄 10년 만에 가장 짧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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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인 디즈니월드 입장객이 10년 만에 가장 덜 붐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링 플랜에 따르면 미국의 인기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 놀이기구가 있는 디즈니월드 할리우드 스튜디오 테마파크의 독립기념일 대기 시간은 지난 1년 가운데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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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인 디즈니월드 입장객이 10년 만에 가장 덜 붐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포함한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에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대기 시간이 가장 적었다고 전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는 미국의 공립학교가 6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여름방학에 돌입한 뒤 첫 번째 연휴로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린다.
투어링 플랜에 따르면 미국의 인기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 놀이기구가 있는 디즈니월드 할리우드 스튜디오 테마파크의 독립기념일 대기 시간은 지난 1년 가운데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꽃놀이로 유명한 매직킹덤 대기 시간은 올해 27분으로 지난해 31분, 2019년 47분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랜도의 또 다른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역시 지난 독립기념일 평균대기 시간이 28분으로 2022년 38분에서 10분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전문가들은 플로리다주의 7월이 더위와 높은 습도, 폭우 등으로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독립기념일 연휴 디즈니월드 방문객 감소는 휴가에 대한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디즈니월드 등 놀이공원에 관람객 감소 원인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하고 무료 편의시설을 없앤 것을 이유로 꼽았다.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0월 다일권 가격을 9% 이상 인상, 2일권 가격이 성인 기준 255달러(약 33만3000원)에서 285달러(37만2000원)로 인상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즈니월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여행사 픽시 트래블의 마케팅 디렉터 스테파니 오프레아는 WSJ에 “사람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따른 가격 인상에 약간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디즈니월드 대신 크루즈 여행이나 해변 휴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디즈니는 현재 스트리밍 손실부터 경영진 승계, 플로리다주 주지사 론 디샌티스와의 정치적, 법적 싸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디즈니의 공원 사업부 매출은 오랫동안 전체 수익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디즈니는 최근 관람객 수에 대한 WSJ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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