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아메리칸 파이’ 떼창…윤 대통령 부부, 산책 중 누굴 만났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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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 중 길에서 우연히 한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10일(현지시간)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빌뉴스 도착 이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를 산책했다”며 “산책 도중 피트 리케츠 미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하다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곳이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라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에 인사를 건넸다. 이어 리케츠 의원과 식사 중이던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고 한다.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도중에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부부와도 조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찾은 미 상원의원단 대표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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