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무가' 등 그린 김호연 화백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샤머니즘과 생사에 대한 관심을 화폭에 담아온 김호연(金浩淵) 화백이 10일 오전 6시6분께 서울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는 한편, 무녀들의 수호신인 '바리공주'와 죽은 이를 위한 노래인 '황천무가', 장수를 바라는 '십장생도' 등을 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샤머니즘과 생사에 대한 관심을 화폭에 담아온 김호연(金浩淵) 화백이 10일 오전 6시6분께 서울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7세.
1956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서양화(유화)를 전공했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무녀의 눈빛을 담은 '굿을 하는 무녀'를 그리기 시작했고, 1991∼1994년 뉴욕주립대 초청교수를 거친 뒤에는 유화에서 벗어나 한지와 먹, 단청 안료 등을 사용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미술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는 한편, 무녀들의 수호신인 '바리공주'와 죽은 이를 위한 노래인 '황천무가', 장수를 바라는 '십장생도' 등을 그렸다. 뉴욕주립대 중앙도서관 벽화 '굿', 전남대 벽화 '황천무가', 동국대 벽화 '대왕암' 등을 제작했고, 경주 풍경과 역사·설화 등도 작품에 담았다. 2015년부터 암 투병을 하면서 병원에서의 생활을 그림과 글에 담아 병상일지 35권을 남겼다. 제자인 박종희 동국대 초청교수는 "'죽음'에 대한 관심을 밝고, 해학적으로 표현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일순씨와 사이에 1남2녀로 김효인(투데이신문 경제산업부 기자)·김보아·김재형씨와 사위 김정구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장례식장(왕생원) 특실 3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30분, 장지 경주하늘마루. ☎ 054-770-8334
chungw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