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중 모두 경제관계 안정 원해···국가안보 보호엔 물러서지 않을 것”

이윤정 기자 2023. 7. 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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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9일 중국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중 모두 양국 경제관계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NPR 마켓플레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자신의 중국 방문 동안 현격한 이견을 논의하면서 미중 관계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미중 사이에는 “과제가 있지만 관계를 안정시키고 현안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며 솔직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이 쌍방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이번 방중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수출규제 등 조치가 국가안보상 우려와 공급망의 다양화를 동기로 하고 있으며 부당한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또 옐런 장관은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데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는 그들이 이해해야 할 사항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며 안보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조치가 명확하고 투명하며 대상을 좁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전날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에서 진행됐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등에 대응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나는 중국에도 유사한 제한 조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국가안보가 핵심적인 관심 사항이기 때문에 양국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국가안보가 경제적 이익보다 중요하며 이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대(對)중국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제적 이점을 얻거나 중국의 경제 및 기술적 현대화를 억제하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국 기업 등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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