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주목 "이강인,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이적"

김건일 기자 2023. 7. 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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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의 파리생제르맹 이적이 친정팀 발렌시아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지역 매체 데포르트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이적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넘게 보유 했던 대가로 국제축구연맹(FIFA) 연대 기여금 제도에 따라 파리생제르맹이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 2200만 유로 중 3.5%인 77만 유로(약 11억 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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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생제르맹 입단식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인 이강인 ⓒ파리생제르맹 SNS
ⓒ파리생제르맹 SNS
ⓒ파리생제르맹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22)의 파리생제르맹 이적이 친정팀 발렌시아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지역 매체 데포르트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 역사상 최악의 이적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며 "발렌시아엔 대재앙"이라는 격한 표현도 썼다.

발렌시아는 2011년 한국에 있던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보고 계약서를 내밀었다.

스페인 내에선 수준급이라고 평가받는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착실하게 기량을 쌓은 이강인은 2017년 12월 발렌시아 B로 승격한 뒤 12월 21일 데포르티보 아라곤를 상대로 성인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계속해서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1군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듯했다.

▲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
▲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
▲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

그러나 2018년 발렌시아 감독이었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고수했고 이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이강인을 외면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아니라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하비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도 기회가 제한됐다. 지난 2021년 3월 레반테와 경기에서 교체당한 뒤 벤치에서 고개를 떨구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발렌시아에선 끝도 좋지 않았다.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 수상으로 정점에 달했던 이강인의 가치는 발렌시아에서 방황하는 사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판매하려는 작업이 난항을 겪자 비유럽 쿼터를 모두 채우면서 이강인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였다.

자유의 몸이 된 이강인은 이적료 없이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30경기 1골 2도움으로 적응기를 마친 뒤 이적 두 번째 시즌엔 이강인의 잠재력을 알아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아래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36경기 6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마요르카에서 두 시즌 활약으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0억 원)에 프랑스 거함 파리생제르맹으로 팀을 옮겼다.

파리생제르맹은 이적료 2200만 유로를 투자해 이강인을 영입했다. 마요르카는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영입했기 때문에 완전히 남는 장사다.

이번 이적으로 발렌시아가 받는 돈도 있긴 하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유소년 시절부터 10년 넘게 보유 했던 대가로 국제축구연맹(FIFA) 연대 기여금 제도에 따라 파리생제르맹이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 2200만 유로 중 3.5%인 77만 유로(약 11억 원)를 받는다. 다만 마요르카가 받는 금액에 비하면 초라하다. 팀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발렌시아로선 더욱 후회할 만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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