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마이애미가 서머리그 선수들에게 덴버 영상을 보여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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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K24 서머리그에 참가 중인 마이애미 히트는 서머리그 돌입 직전 마지막 메시지를 건네기 위해 덴버 너게츠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에는 파이널 뿐 아니라 정규리그와 서머리그 상황도 담겨 있었는데, 어느 레벨에서든 덴버 선수들은 똑같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선수부터 마지막 선수들까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것이 바로 마이애미 구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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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선수들은 빅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벤치에서 오두방정을 떨며 동료들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소리를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말이다. 영상에는 파이널 뿐 아니라 정규리그와 서머리그 상황도 담겨 있었는데, 어느 레벨에서든 덴버 선수들은 똑같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덴버는 이런 팀 분위기에 반하는 선수에 대해서 엄격함을 보였다. 본즈 하이랜드가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 된 배경에는 출장시간에 대해 경기 중에 불만을 터트린 사건도 있었는데, 당시 덴버는 하이랜드로 하여금 원정길에도 따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도록 하는 등 내부 징계까지 내리기도 했다.
서머리그에서 이런 행동은 더더욱 중요하다. 서머리그는 주로 루키와 2~3년 차들이 뛰는 무대다. 그러나 루키라고 다 똑같은 루키가 아니다. 드래프트 된 선수들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고, 그 뒤 구단이 눈여겨보고나 키우고자 하는 선수들이 따라온다. 10번째부터 12번째 선수들은 첫 주차에 거의 뛸 기회가 없다.
그런데 이때가 중요하다.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해서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대놓고 불만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봤자 이득될 것이 하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고,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기회에 굶주려 온 선수 당사자가 느낄 실망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그래서 함부로 할 수 없는 조언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도 이를 잘 알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챔피언'이 된 남자들의 여정을 편집해서 보여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된 것 같다. 마이애미는 8일(미국시간) 콕스 & 파빌리온에서 열린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99-88로 꺾었다. 벤치 분위기가 열광적이었다. 한 골, 한 골 넣을 때마다 파이널 무대를 뛰듯 일어나 환호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심지어 코칭스태프들까지 난리였다.
게다가 현재 마이애미는 데미언 릴라드 영입 루머로 인해 분위기가 살짝 어수선한 상태다. 샤킬 오닐, 게리 페이튼,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보쉬, 지미 버틀러 등 빅 네임들을 영입하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를 벌여왔던 마이애미였기에 현장에서는 이번에도 여러 팀이 함께 하는 블록버스터가 있지 않겠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머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들 중에서도 이적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
첫 번째 선수부터 마지막 선수들까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것이 바로 마이애미 구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게다가 이 무대는 NBA뿐 아니라 전세계 스카우트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무대이기에 그런 토라지는 행동이 득이 될 것이 없다.
마이애미 훈련을 돕고 있는 한 코치는 "스카우트들의 평가 대상에 농구 기술만 들어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귀띔했다.
#사진_손대범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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