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등 고급 수입차, SUV 아닌 '세단'이 주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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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차 중에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SUV보다 '세단'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7년 연속 수입차 1위 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벤츠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에서 세단과 SUV의 비중이 각각 60%,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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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상징성' 강해
고급감·편안함 추구하는 경향 지속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최근 국산차 중에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SUV보다 '세단'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세단은 고급 수입차 브랜드를 상징하는 전통 모델로 대표성이 강하고,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11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 판매 상위 모델 5개 중 4개가 세단으로 나타났다.
BMW 5시리즈(2693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91대)와 S클래스(1619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ES가 825대 팔렸고, SUV 중에서는 유일하게 벤츠 GLE가 772대 팔리며 판매 상위 5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세단의 강세는 더 돋보인다. 5시리즈(1만2200대), 벤츠 E클래스(9408대)와 S클래스(6304대), 아우디 A6(4561대), 렉서스 ES(4465대)가 올해 판매 상위 5개 모델로 집계됐다.
전통 플래그십 모델로 오랜 기간 브랜드를 이끌어 온 '상징성'이 세단 모델이 잘 팔리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E클래스는 벤츠, 5시리즈는 BMW 그 자체로 여겨진다"며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 성향 상 플래그십 세단은 믿고 사는 차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 다수는 럭셔리(고급감)와 컴포트(편안함)을 중시한다"며 "이를 충족하는 차종은 아직 SUV보다 세단이 낫다는 인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SUV가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차량인 반면, 세단은 '범용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SUV는 캠핑과 육아 등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세단은 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대부분의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차 업계에서도 SUV 판매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연속 수입차 1위 업체로 자리 잡고 있는 벤츠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에서 세단과 SUV의 비중이 각각 60%, 28%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세단 비중은 55%로 전년 대비 5%p 줄어든 반면, SUV 비중은 5%p 늘어 33%까지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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