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 면전에 "남자는 외도 꿈꿔" 발언한 수사관.."딸 뻘이어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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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 사건으로 처음 알게 된 20대 여성에게 한 경찰 수사관이 "남자는 70%가 외도를 꿈꾸고, 30%는 바람을 피운다"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는 전날인 지난 10일 오전 전북경찰청에 군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한 '수사 감찰 및 심의 진정서'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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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성범죄 피해 사건으로 처음 알게 된 20대 여성에게 한 경찰 수사관이 "남자는 70%가 외도를 꿈꾸고, 30%는 바람을 피운다"라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는 전날인 지난 10일 오전 전북경찰청에 군산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한 '수사 감찰 및 심의 진정서'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진정서 및 녹취록에 따르면 A경감은 5월 성폭행 피해자인 B씨(20대·여)와 군산시 은파호수공원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때 A경감은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욕망은 그대로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감이 떨어진다", "젊은 사람 만났을 때 정말 예쁘다, 저 여자와 데이트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남자는 70%가 외도를 꿈꾸고, 30%는 바람을 피운다"라며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누군가가 대시한다 그러면 쉽게 무너지는 거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는 대화 도중 "과연 내가 저 여자한테 대시했을 때 저 여자가 나를 받아줄까"라면서도 "아, 근데 내가 가정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되지"라는 등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A경감은 기혼이자 50대 남성이다. 20대 초반인 B씨와는 성폭행 범죄 조사 과정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숙소를 뛰쳐나오며 미군 장병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위에 알렸다. 경찰은 해당 장병을 준강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으나, 당시 B씨가 심신 상실이나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건을 불송치했다.
B씨는 변호인을 통해 "강간 피해를 본 성폭력 피해자로서 저의를 알 수 없는 수사관의 발언으로 매우 불쾌했다"라면서 "해당 수사관은 사건에 대한 신고 취하를 종용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경감은 "여성이 먼저 저녁을 사달라고 한 것"이라며 "조사를 마친 B씨가 택시를 타고 왔다면서 터미널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가는 도중에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다'며 호수공원 인근 음식점에 가자고 해서 밥을 먹으며 이야기했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딸만 둘이 있다. 피해자와 같은 나이"라며 "피해자가 딸뻘이어서 남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해 준 것인데 그 말을 이렇게 생각할 줄은 알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진상 확인을 거친 뒤 관련자에 대한 처분을 정할 방침이다.
#외도 #수사관 #성범죄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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