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부족해"…잘 치고, 잘 달리는 '리틀 이종범' 그래서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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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험이 부족해..."
'리틀 이종범'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은 지난달 23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김도영은 1군에 합류한 뒤 곧바로 공수주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IA는 김도영의 합류로 라인업에 숨통이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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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아직 경험이 부족해...”
‘리틀 이종범’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은 지난달 23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올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을 당한 뒤 2달이 넘은 시점 팀에 합류했다.
김도영은 1군에 합류한 뒤 곧바로 공수주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4경기 타율 0.367(60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0으로 테이블세터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KIA는 김도영의 합류로 라인업에 숨통이 트였다.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펀치력과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루까지 팀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점점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김도영 활약에 관해 “김도영은 현재 컨디션이 좋다. 일단 출루하면, 팀에 (득점) 옵션이 많아진다. 상대가 대비해도 살 수 있는 빠른 주력과 도루 능력을 지녔다. 장타도 있지만, 단타를 치고도 득점권에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개선할 점도 언급했다. 저연차 선수들이 지닌 경험 부족 문제다. 실제 김도영은 아찔한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7일 수원 kt전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초 기습 번트로 1루에 출루했다. 이후 구원 투수 손동현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죽다 살아난 김도영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이후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해당 경기가 끝난 뒤 김도영은 자신이 사인을 못 봤다고 털어놨다. KIA 벤치는 김도영에게 2루로 뛰지 말 것을 주문했다. 상대 포수가 도루 저지를 위해 옆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었고, 중심 타선으로 흐름이 연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분해 사인을 못 봤던 김도영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결과는 세이프로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으나 사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잘못은 여전했다. 만약 실패했다면,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후 조재영 주루 코치에게 약간 혼이 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하루 뒤(8일) “아직 경험이 부족해 상대방의 노림수를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 급한 면도 있을 것이다. 이제 2년차라 그런 모습도 보인다. 그린라이트다 보니 (누상에서) 죽을 수도 있다”며 미흡한 점을 설명했다.
미숙함은 신인급 선수들에게 쉽게 나타나지만, 프로 경험이 쌓여가며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김도영에게 더 기대된다. 그는 현재 프로 2년차라고 믿기지 않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뛰어난 능력과 함께 다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경험치’를 쌓아간다면, 구단 역사에 남은 전설적인 내야수 이종범처럼 완성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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