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석사 반납한 날, 조민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 포기 숙고해 결정"

김소연 2023. 7. 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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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고려대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상대로 낸 입학 취소 관련한 소송을 취하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련 없이 숙고해 결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민 씨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자 한다"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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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고려대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상대로 낸 입학 취소 관련한 소송을 취하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련 없이 숙고해 결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의가 있어 답한다"며 "소송취하서 등 관련 서류는 조만간 접수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공부의 결과인 학위와 전문직 자격증을 포기한 것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저울질하려는 게 아니다"며 "만약 검찰이 기소를 결정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며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여 결정했다"며 "지나친 억측에 근거한 보도는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민 씨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자 한다"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 씨도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 씨는 지난 2018학년도 1학기에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인턴 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받은 뒤,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연세대는 2심 판결 이후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후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 씨가 학위를 자진 반납하면서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사라지게 됐다.

조민 씨는 지난해 부산대와 고려대의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 부산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 6일 부산지법 제1행정부가 이를 기각하자 항소한 바 있다. 고려대를 상대로 제기한 입학 취소 처분 부당 소송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조민 씨의 이런 입장 변화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기소 결정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쪼민(조 씨의 유튜브 채널명), 쪼그라든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끝까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는 그녀가 변심한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본다"며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배꼽티 걸쳐 입고', '맛집 투어 하며' 슈퍼챗을 갈퀴로 긁은 것"이라면서 조민 씨의 유튜브 활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기소될 것이고 형사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납작 엎드려 반성문을 쓰며 판사에게 동정심을 구하는 것"이라며 "낯 간지럽지 않은지, 아버지 말씀 새기고 준비 단단히 하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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