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이연, 대·체·불·가
‘이로운 사기’ 이연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이로운 사기’ 13화에서는 해커 정다정(이연 분)이 베일에 싸인 적목 회장의 정체에 관한 중요 단서를 찾아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다정은 적목이 심은 스파이웨어에 역으로 컴퓨터가 감염되며, 그간 나비스웰빙 전산망에서 얻은 자료 대부분을 날린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위치가 발각된 위기의 순간에서도 정다정은 이로움(천우희 분)을 돕기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자료 복원에 나섰다. 그 결과 정다정은 복원에 성공한 자료 중 특이점이 있음을 발견했고, 나비스웰빙의 자금 일부가 지승돈이라는 사람 명의의 해외법인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와 동시에 정다정은 우영기(윤병희 분)의 자료에서 지승돈의 이름을 보았던 기억 역시 떠올렸다. 과거 우영기가 적목 창단 자금에 100억을 댄 익명의 독지가를 취재했고, 당시 그만한 자금력을 가진 부자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랐던 것. 지승돈의 주변 인물부터 탐문에 나선 정다정은 그가 장기 후원한 보육원생의 수발을 받으며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자세한 조사에 나서기도 잠시, 정다정은 우영기가 보낸 보육원 사진 속 지승돈 옆에 서있던 장학생 제이(김태훈 분)를 발견했고, 순식간에 굳어버린 표정을 지어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연은 베테랑 해커 정다정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채 맹활약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언제든지 적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자료를 복구해 내는가 하면, 그동안 정체를 숨기고 있던 적목 회장의 핵심 연결고리인 지승돈에 대한 정보까지 찾아내며 적목키드 멤버들이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 여기에 캐릭터의 감정 변화와 심리 상태를 촘촘하게 그려낸 이연의 열연까지 더해지며, 정다정은 극 중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중요 인물로 자리 잡았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는 tvN ‘이로운 사기’는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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