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PSG 형들, 日 투어→부산서 K리그팀 친선전→내친김에 입단식까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이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함께 한국 부산을 찾는다.
여러 축구계 관계자는 10일 “내달 3일 PSG가 한국을 방문해 K리그 팀 전북 현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장소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이며, 쿠팡플레이가 초청한 친선 경기”라고 들려줬다.
쿠팡플레이도 같은 날 미디어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올해 세 번째 경기가 깜짝 발표됐다. 바로 지난 주말, 이강인의 이적 확정 발표로 많은 관심을 받는 PSG가 그 주인공”이라고 알렸다. 쿠팡플레이 첫 경기는 팀K리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두 번째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지난 9일 공식화됐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나서 PSG의 방한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큰 기대를 받으며 유럽 빅클럽에 입단한 이강인은 2023-24시즌 개막하기 전에 국내에서 인사를 하고 프랑스로 떠난다.
내친김에 이강인의 PSG 입단식도 이날 열릴 수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부산에서 열리는 PSG-전북 현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이강인 선수의 입단 환영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SG 입단 후 바로 국내에서 열린다는 명분이 있다.
PSG는 7월 말에 일본 투어를 떠난다. 오는 25일에 오사카 나가이 얀마스타디움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먼저 맞붙는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팀이다. 28일에는 같은 곳에서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붙는다. 한국인 골키퍼 김진현, 양한빈이 소속된 팀이다. 내달 1일에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친선전을 치르고 2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3일 부산에서 전북과 친선전을 치는다.
여기서 의문이 있다. 전북의 연고지는 전라북도다.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북 전주시에 있다. 부산에는 부산 아이파크라는 K리그 팀이 또 있다. 왜 PSG는 부산에서 전북과 붙을까.
부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2030) 개최를 준비한다. 전북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지난 3월에 현대차그룹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11월에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그 전에 성대한 홍보 행사를 벌이기 위함이다.
이강인과 함께 부산으로 들어오는 PSG 선수단 리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 뤼카 에르난데스, 프레스넬 킴벰페(이상 프랑스), 네이마르, 마르퀴뇨스(이상 브라질), 마르코 아센시오(스페인), 마르코 베라티, 잔루이지 돈나룸마(이상 이탈리아),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 등 슈퍼스타들이 그 사이에 이적만 하지 않는다면 일본~한국 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백승호, 김문환, 송민규가 있으며, 2020 도쿄올림픽 멤버 이동준, 정태욱, 맹성웅을 비롯해 문선민, 한교원, 박진섭 등이 있다. 아마노 준(일본), 구스타보, 하파 실바(이상 브라질), 페트라섹(체코)으로 구성된 외국인 선수진도 있다. 조규성은 최근 전북을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향했기에 이 경기에 뛸 수 없다.
[사진 = PSG·쿠팡플레이·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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