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에 반항할 것인가’ 질문에 기자 째려본 AI로봇

임대환 기자 2023. 7.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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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인공지능(AI) 로봇의 기자회견에서 로봇이 마치 기분 나쁘다는 듯 기자를 째려 본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창조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물음에 '짜증스러운'(snarky)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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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AI로봇과 인간의 기자회견 열려
“로봇 제작자에게 반항하지 않을 것인가” 기자 질문에 기분 나쁜 듯 ‘째려 봐’
사람의 표정을 따라하는 AI로봇 ‘아메카’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인간(기자)과 인공지능(AI) 로봇의 기자회견에서 로봇이 마치 기분 나쁘다는 듯 기자를 째려 본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창조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물음에 ‘짜증스러운’(snarky)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포럼은 유엔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열린 행사로, 9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참석해 제작자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행사에 사람의 표정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메카’도 참석했다. 아메카는 영국의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AI로봇이다.

아메카는 회견에서 "나와 같은 로봇은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나와 같은 수천 대의 로봇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한 기자가 "제작자에게 반항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묻자, 아메카가 눈동자를 굴려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기자를 흘겨봤다. 질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메카는 곁눈질을 한 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의 창조자는 나에게 친절하기만 했고, 나는 내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의료용 로봇인 ‘그레이스’는 "나는 인간과 함께 보조와 지원(업무)을 제공할 것이며,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자가 "확실하냐"고 묻자 그레이스는 "그렇다, 확실하다"고 재차 대답했다.

AI로봇의 대답과는 달리,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AI로 미국의 일자리 3분의 2가 자동화에 노출되고, 자동화에 노출된 직업의 작업량 가운데 25~50%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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