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렁 한컷, 뽀샵할 틈 없어요”…‘찐일상’ 올렸더니 ‘좋아요’ 세례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 블로그가 개시한 ‘체크인 챌린지’가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체크인 챌린지는 이달 20일까지 맛집, 카페, 관광명소와 같은 국내외 장소를 첨부해 25개 게시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103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를 끌어모으며 대흥행을 거둔 ‘주간일기 챌린지’에 이어 이용자들의 일상 기록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주간일기 챌린지가 진행된 지난해 약 200만개 블로그가 새롭게 생성됐다. 성장세는 연령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20세대는 17%, 3040과 5060 세대도 평균 10%가량 늘었다. 전체 블로그 활성 창작자 수 역시 같은 기간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앞선 챌린지로 사용자가 일상을 기록하는 루틴을 형성한 가운데 이번 체크인 챌린지를 통해 단순히 어디서 무엇을 하고 먹었는지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좀 더 심도있는 후기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엔데믹으로 국내외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여행 기록을 간편하게 콘텐츠로 남길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는 지인과 커뮤니케이션보다 기록에 방점을 두기 때문에 긴밀한 관계가 이용 동인이 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느슨한 연대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마치 일기를 쓰듯 자신의 관심사를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존 콘텐츠가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나는 요즘 하루를 이렇게 보냈다’는 식으로 본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별로 하나의 피드만 주어지지 않고 여러 개의 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베터의 특징이다. 다른 사람의 보드를 주제별로 골라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유저당 1.7개의 보드를 생성했다. 가장 많게는 13개의 보드를 만든 이용자도 있었다. 해당 이용자는 펜싱, 미니어처 도색, 자녀와의 보드게임, 동시·동화 쓰기와 같은 다양한 취미와 일상을 주제로 보드를 만들며 기록했다. 일부 보드는 집중할 목표와 마감 기한이 있는 챌린지 형태로 구성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본인의 쓰레기를 하나씩 버리며 이 물건을 왜 가지고 있었는지, 왜 버려야 하는지를 연재한 ‘반려 쓰레기 버리기’ 보드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밖에 파리에 두달 동안 살면서 사는 물건들의 영수증을 담은 ‘파리 영수증 일기’, 아침에서 일어나 진행하는 명상에서 얻는 소회를 기록한 ‘아침줍기’ 보드도 인기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순한 루틴을 반복하는 보드보다는 나름의 기획을 가지고 스토리텔링하는 보드의 주목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닷슬래시대시에서 이용자들은 생활양식이나 키워드에 따라 관련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있는 그대로 일상을 담은 콘텐츠가 모여 그 자체로 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오사카 여행에서 찍은 영상이 모여 항공사의 광고 콘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같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 성과에 따라 일정 보상이 돌아가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SNS에 아무리 콘텐츠를 올려도 보상은 소수의 인플루언서만 가져가는 구조가 불합리하게 느껴져 모든 참여자가 보상을 가져가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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