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벼’ 후예, 아프리카 식량난 구원투수로
[앵커]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벼 종자가 투입됩니다.
수확량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70년대에 많이 키웠던 통일벼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기니의 급식소.
점심 시간 식단은 덮밥입니다.
하지만 쌀은 항상 부족합니다.
아프리카 8개 나라에서 생산되는 쌀은 모두 600만톤 정도.
필요한 쌀 120만 톤을 더 수입해야 합니다.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개량된 우리 통일벼 종자가 올해부터 현지에 투입됩니다.
'K-라이스벨트'라는 한국형 쌀 증산 계획입니다.
올해 종자 2천톤을 시작으로, 4년 뒤에는 만 톤까지 무상 지원이 확대됩니다.
기존 아프리카 재배 품종보다 최대 3배까지 더 수확할 수 있어 현지에서 식량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우 프림퐁 아도/가나 식품농업부 차관 : "우리의 쌀 수입 비용이 너무 많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효율성이 높은 우리 벼 농사 방법도 전수합니다.
모종을 심는 이양기부터, 수확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도 보급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가나와 감비아, 세네갈 등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고, 다른 국가도 추가로 지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짧은 기간 안에 쌀 자급을 달성한 대한민국의 소중한 경험과 방법(노하우)를 한국형 쌀 증산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착실히 공유해나가고자 합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식량난 해소에 기여했던 통일벼가 50여 년 만에 아프리카 땅에서 다시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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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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