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만 득실거리는 연준…"최소 연내 2회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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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고위인사들이 또 강경 긴축을 예고했다.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추가에 기울어 있는 시장을 향해 두 차례 이상을 공언했다.
18명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 중 대부분이 이같은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는 기류다.
반면 매파 성향이 뚜렷한 인사는 1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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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비둘기파들 "인내심 가져야"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두어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린 후 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준 고위인사들이 또 강경 긴축을 예고했다.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추가에 기울어 있는 시장을 향해 두 차례 이상을 공언했다. 18명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 중 대부분이 이같은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는 기류다.
연준 매파들 “최소 2회 더 인상”
데일리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긴축 속도를 점점 늦추는데 찬성한다”면서도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두어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 5.00~5.25%에서 최소 5.50~5.75%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곧 6%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데일리 총재는 “경기 하강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덜 하는 것이 과하게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메스터 총재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설을 통해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린 후 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와 나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했다. 5.50~5.75%까지는 올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워싱턴DC에서 초당적정책센터(BPC)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최종금리에) 가까워졌으나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약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바 부의장은 제롬 파월 의장과 정책 기조가 비슷하다.
바 부의장은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여파를 두고 “총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은행들에 더 강화한 자본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정도 자산 규모면 중형 은행을 대상으로 규제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바 부의장은 아울러 “대형 은행들이 추가로 자본금의 2%포인트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소수 비둘기파들 “인내심 갖자”
다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함께 몇 안 되는 비둘기파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조지아주 콥카운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한 증거 속에서 일단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래 들어 금리 동결론을 주장해 왔던 인사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면서 “통화정책은 분명 제약적인 영역에 있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의 이날 언급들은 FOMC 내 정책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치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비둘기파는 굴스비 총재, 보스틱 총재 외에 리사 쿡 연준 이사 등 3명에 불과하다.
반면 매파 성향이 뚜렷한 인사는 12명에 달한다. 파월 의장 역시 매파에 기운 것으로 나와 있다. 그 중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초강경 매파로 불린다. 두 인사는 6%대 최종금리를 점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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