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아성 흔드는 中 BYD
[편집자주]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 100여년 이상은 엔진과 변속기 등 차의 동력원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전기차 시대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단순 부품공급사를 넘어 전기차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선 배터리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배터리 소재부터 설계까지 직접 챙길 수밖에 없게 됐다. 그사이 중국 배터리회사들이 직접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에 나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①"속 터져서 못살겠다" 직접 만들겠다는 현대차-폭스바겐
②중요해진 배터리 전략, 쉽지 않은 전기차 전환
③테슬라 아성 흔드는 中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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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1995년 배터리회사로 설립됐다.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西安秦川汽车)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강점인 배터리를 앞세워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남미 전기버스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경전철은 물론 전기스포츠카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판매량을 보면 BYD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4월 전 세계 등록된 전기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총 대수는 약 372만3000대인데 중국에서만 무려 212만6000대가 등록됐다. 글로벌 점유율은 57.1%에 달하며 BYD의 역할이 컸다. 올해 들어서도 BYD는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점유율 21%에 달한다. 전년 동기 14.8% 대비 크게 늘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BYD는 99만649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50만9619대보다 거의 두 배가량 늘었다. 중국은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를 '신에너지차'(NEV)로 묶어 합산한 통계를 낸다. 순수전기차 비중은 70% 수준이며 나머지는 PHEV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기간 NEV 수출은 전년 대비 162.6% 증가했고, 전체 자동차 수출의 26%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벨기에, 영국, 태국, 스페인, 호주, 필리핀, 이스라엘, 네덜란드 순이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BYD의 성장세를 주목한다. 2~3년 전만 해도 중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집어삼킬 것처럼 보였지만 BYD를 제외한 니오, 웨이라이, WM모터 등 중국의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문 닫을 위기에 놓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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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계 관계자는 "BYD는 상용과 승용 전기차를 모두 만들 수 있어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전 세계에 숨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배터리 설계 및 생산 기술을 갖춰야만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례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라고 했다. 그는 "업계에선 테슬라보다 더 무서운 업체가 BYD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시작으로 자율주행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레벨 2~3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신차 판매의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여서 미래차 주도권 싸움에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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