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고집? 협상의 기술? 케인 몸값으로 1억2000만파운드 설정한 레비 회장, 1년 후 공짜로 이적시켜도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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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고집인가, 협상의 기술인가.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사미 모크벨 기자의 10일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의 이적료로 1억2000만파운드(약 2008억원)를 설정하고,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드러내고 있다.
만에 하나 케인을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재계약까지 체결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1년 후 이적료 한 푼을 받지 못한 채로 케인을 다른 팀으로 떠나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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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무리한 고집인가, 협상의 기술인가.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사미 모크벨 기자의 10일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의 이적료로 1억2000만파운드(약 2008억원)를 설정하고,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드러내고 있다.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메가 클럽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6850만파운드(약 1146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1993년생으로 서른 줄에 접어들고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분명 과감한 베팅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레비 회장의 태도다. 레비 회장은 원래 협상의 달인으로 통한다. 최소 이적료로 선수를 영입하고, 최대 이적료로 선수를 파는 기술이 탁월하다. 그런데 이번엔 사안이 조금 심각해 보인다. 만에 하나 케인을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재계약까지 체결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1년 후 이적료 한 푼을 받지 못한 채로 케인을 다른 팀으로 떠나보내야 한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케인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케인은 챔피언 등극이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밥 먹듯 하는 팀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챔피언에 도전하는 팀이다. 토트넘에서 단 하나의 트로피를 얻지 못한 케인에게는 욕심이 날 만한 행선지다.
바이에른 뮌헨도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하다. 지난시즌 윙어인 세르주 그나브리가 최다득점자일 정도로 득점력이 부족했다.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중 즉시전력감으로 영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라 케인을 위해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에 제시한 금액도 분명 이해할 만한 수준이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레비 회장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협상에서 발을 뺀다면 토트넘은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현재 제시한 금액도 챙기지 못한 채 공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포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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