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책 중 미 의원 조우…미 대표단 직원 ‘아메리칸 파이’ 떼창

EU 상임의장 부부 "거리서 마주치니 반가워"

뉴시스

10일(현지시간) 저녁 리투아니아 구시가지에서 미국 대표단의 '아메리칸 파이' 떼창이 울려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우연히 만난 미국 인사들의 반가움의 표현이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저녁 시간에 구시가지 산책을 하던 중 미국 상원의원을 조우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의 산책길에 피트 리케츠(네브라스카주)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 내일(11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

또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도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친근감을 표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이 부른 노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을 이어가던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를 마주쳤다고 한다.

미셸 상임의장은 윤 대통령에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돼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