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물난리로 1명 사망…“천 년에 한 번 올 폭우”
[앵커]
미국 북동부 지역에 기습적인 집중 호우로 홍수가 나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뉴욕주에선 한 명이 급류에 휩싸여 숨졌습니다.
일부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9일 일요일 오후, 뉴욕과 뉴햄프셔 등 미국 북동부 일대에 6시간 동안 20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수십 채와 도로 곳곳이 끊기고 물에 잠기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레고리 채펠/미국 뉴햄프셔주 거주 :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개울이었는데, 지금은 포효하는 강이 되었어요!"]
뉴욕주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30대 여성 한 명이 비를 피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스티븐 노이하우스/미국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당국자 : "그녀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집을 떠나려고 했지만, 길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개와 같이 대피하다가 말 그대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이곳에 내린 강우량은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CNN 방송은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록적 폭우라고 전했습니다.
피해가 큰 뉴욕주와 뉴햄프셔주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유실돼 정확한 홍수 피해 규모도 아직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윌리엄 굴드/뉴햄프셔주 스완지시 소방서장 :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말 피해가 큽니다."]
현지 시각 10일 오후 현재까지 모두 4천 8백 편 가량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이번 악천후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여름 이상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선 대규모 지반 침하로 주택 12채가 연쇄적으로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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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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