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이강인 이적 바라본 ‘스승’ 정정용 감독... “그 정도는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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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폴란드에서 '애제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신화를 쓴 정정용(54) 감독이 그의 이적을 축하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4년 전 폴란드에서 이강인과 U-20 월드컵 결승에 올랐던 정정용 감독이 제자의 앞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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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2019년 폴란드에서 ‘애제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신화를 쓴 정정용(54) 감독이 그의 이적을 축하했다. 이강인의 능력에 걸맞은 이적이라고 평했다.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파리와 2028년까지 동행하며 등번호 19번을 달고 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투자했고, 연봉은 400만 유로(약 57억 원) 수준이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4년 전 폴란드에서 이강인과 U-20 월드컵 결승에 올랐던 정정용 감독이 제자의 앞길을 응원했다. 10일 부산아이파크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 감독은 “저번 주에 이강인과 영상 통화했다. 그 전에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축하한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4년 전 대회에서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와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 소화하며 2골 4도움을 올렸다. 당시 18세였던 이강인은 대회에 참가했던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 다르윈 누녜스(24·리버풀), 다비데 프라테시(23·인테르) 등 쟁쟁한 재능들을 제치고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18세 3개월 27일)에 ‘골든볼’을 수상했다.
U-20 월드컵 이후 이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마요르카 이적 후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 의사를 밝히며 차기 행선지로 유력했는데, 파리 생제르맹이 나타나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이강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리 생제르맹이 마요르카와 이적료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하며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정 감독은 자신과 역사를 쓴 제자의 이적을 두고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가서 (경쟁을) 넘겨야 한다”라면서 “어린 나이에 골든볼까지 수상한 선수가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한편, 정 감독은 앞으로 ‘제2의 이강인’이 나오길 바랐다. 그는 “앞으로 많아질 거다. 단계라는 게 있고, 지금 선수 육성 시스템이 좋아지고 있다. 17세 이하 대표팀도 훨씬 좋아졌다. 이번을 계기로 또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파리 생제르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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