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검찰, 브라질 건설사 뇌물 받은 전대선후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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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검찰이 2014년 대선에 출마했던 오스카 이반 줄루아가 전 재무장관을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초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최소 2800만 달러 (365억 8,2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은 줄루아가가 2014년 대선 선거운동을 앞두고 오데브레시 임원들과 만나서 선거전략 전문가들을 고용할 자금을 받기로 하고 이를 파나마에 있는 은행계좌를 이용해서 수령하는 데 합의한 사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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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형건설사 오데브레시의 선거자금 받아
선관위 신고 않고 2800만 달러 숨겨 10일 재판
[보고타( 콜롬비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콜롬비아 검찰이 2014년 대선에 출마했던 오스카 이반 줄루아가 전 재무장관을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초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최소 2800만 달러 (365억 8,2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랜 세월 동안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관급 건설 공사를 따 내기 위해 엄청난 뇌물을 살포한 사실을 시인했었다.
2014년 대선에서 거의 당선될 뻔 했던 줄루아가는 10일 열린 재판에서 사기, 부정 축재,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무려 4시간이나 계속된 이 날의 공개 재판에서 줄루아가는 시종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줄루아가가 2014년 대선 선거운동을 앞두고 오데브레시 임원들과 만나서 선거전략 전문가들을 고용할 자금을 받기로 하고 이를 파나마에 있는 은행계좌를 이용해서 수령하는 데 합의한 사실을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줄루아가는 오데브레시의 선거자금을 법에 따라서 콜롬비아 국가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당시 선거운동 본부장이었던 아들을 시켜서 그 돈을 감추게 했다는 것이다.
줄루아가는 2002-2010년 콜롬비아 대통령이었던 보수파 정치인 알바로 우리베의 정치적 동지이며 우리베는 아직도 콜롬비아 최강의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민주중도당의 대표인 그는 지난 해 줄루아가가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려 했을 때 오데브레시와 연루되었을 가능성 때문에 출마를 막았다.
이번 재판으로 콜롬비아에서는 오데브레시가 콜롬비아 정치에 전방위로 개입한 사실이 새롭게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오데브레시사가 콜롬비아의 여러 차례 대선에 관련되어 있고 대선 출마자와 정부 고관들에게 최소 1200만 달러 (156억 7,800만 원)이상의 뇌물을 살포한 사실을 이미 인정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검찰은 최근에도 고속도로 확장 공사에서 불법적으로 오데브레시사에게 공사를 맡긴 전 교통부장관을 기소한 적이 있다.
오데브레시사는 2016년 뉴욕연방법원 법정에서 그 동안 12개국을 대상으로 정부 관급 공사의 입찰 경쟁에서 공사를 따내기 위해 관리들에게 무려 8억 달러 (1조 452억 원)의 뇌물을 뿌린 사실을 자백했다.
이 회사는 그 후 각국의 월드컵 경기장, 공항, 고속도로 등 대형공사를 맡았으며, 미국 검찰에 모든 죄과를 털어놓고 35억 달러 (4조 5,727억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납부하는 것을 조건으로 양형 협상을 끝냈다.
그 재판으로 인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 뇌물을 받은 사람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페루 검찰도 현재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과 오데브레시의 뇌물 거래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 중이다.
오데브레시는 2020년 회사 이름을 바꾸어 지금은 노보노르( Novonor)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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