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틀 연속 격추 위협 “무단침범시 미군 위태로운 비행”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밤 미 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11일 오전에도 같은 주장의 담화를 내며 재차 침범시 격추할 것이라며 한미를 위협했다.
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그는 우리 군을 향해서도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막말 비난을 했다.
앞서 김여정은 전날 저녁 담화에서도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합참은 “한미동맹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측은 오늘 재차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바,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본지 통화에서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일 7월 27일을 앞두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일정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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