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타 총집합...그 중심에 SON→세계 1위 축구게임에서 '당당히 센터!'
[포포투=백현기]
전 세계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훗스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굵직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다. 초반에 부침이 있었지만 곧바로 두 번째 시즌에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점점 토트넘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득점력과 슈팅력, 스피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고난 스피드와 함께 엄청난 연습을 통해 만들어낸 전매특허 감아차기 슈팅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상대 수비수가 알고도 막지 못하는 코스로 꽂히는 손흥민의 슈팅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상대 수비수가 예측하기 어렵다.
이 능력들로 EPL 득점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해당 시즌에는 단 한 개의 페널티킥 득점을 올리지 않아 그 가치가 더 배가된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손흥민은 커리어를 시작했던 함부르크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고, 매 시즌을 거듭할 수록 단점으로 지적됐던 점들을 하나 둘 씩 보완해 나갔다.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컨트롤, 연계 등 점점 진화한 손흥민은 꾸준하게 활약했고, 지난 시즌까지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EPL 입성 후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도 쉽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해임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해임 등 축구 외적으로 풍파가 많았던 토트넘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나중에서야 밝혀졌지만, 스포츠 탈장 증세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안와골절 부상으로도 고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즌을 마쳤다.
이젠 토트넘에서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해리 케인과 함께 EPL 최다골 합작 듀오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선수 본인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짙게 내비치면서 어느덧 2023-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트넘에서 차기 주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떠날 것이 유력하고, 부주장인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은 "지난 시즌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일지라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두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그의 득점 그리고 창의성있는 플레이는 항상 믿을 수 있으며 모든 토트넘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역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던 경험은 토트넘에서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2022-23시즌이 끝나고 손흥민은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이 국내에서 치러졌는데,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엘살바도르전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두 경기에서 한국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손흥민은 이제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붙박이 주전이던 손흥민도 다시 경쟁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 이제는 토트넘의 베테랑이 된 손흥민은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할 위치에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전설'로 올라선 손흥민의 위상이 축구게임에서도 확인됐다. 전 세계 1위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EA SPORTS'의 'FIFA 시리즈' 후속편인 'FC 24'의 표지 모델로 손흥민이 선정된 것이다. 'FC 24'는 'FIFA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FIFA의 네이밍 라이선스 계약이 끝나고 새로 명명된 게임 이름이다.
'FC 24'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표지를 공개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표지에는 전현직을 통틀어 축구사에 전설적인 선수들이 나왔다. 중앙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이 자리했고,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반 다이크 옆에는 손흥민이 공을 깔고 앉아 있다.
전설로 남은 전직 선수들도 많이 보였다. 호나우지뉴,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과 함께 요한 크루이프와 펠레의 모습까지 나왔다. 이 가운데 손흥민이 함께 자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축구사적인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FC 24, 게티이미지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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