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이용자 2명 중 1명 "하반기 재계약 때 전세금 내릴 것 같다"

신유진 기자 2023. 7. 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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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이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전셋값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5.6%는 '하락'을 예상했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린다'는 전망이 '오른다'는 전망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전셋값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5.6%는 '하락'을 예상했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전세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가 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갭투자 관련 전세매물(역전세 등) 증가(25.7%) ▲최근 몇 년간 전세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9.1%)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수요 감소(15.6%) ▲신규 주택 공급 물량 증가(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전세사기 이슈와 함께 최근 역전세 현상 등이 전셋값 하락을 주도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2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정 지역의 전셋값 회복과 하락폭 축소(22.6%)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7.3%)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5.8%) 등 순으로 이어졌다.

거주지역별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제공=직방

올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9%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 '보합'은 22.2%로 나타났다.

직방이 지난해 말 올해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조사에서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비교해 하락 응답 비율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말 '상승'(10.2%)과 '보합'(12.1%) 응답에 비해 이번 설문조사에서 두 항목 응답은 각각 21.7%포인트(p), 10.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던 시장 분위기와 달라진 모습이다.

거주지역별로 '하락'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지방 거주자가 4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 45.3% ▲경기(44.3%)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 비율도 지방(33.1%) 거주 응답자가 가장 높았고 서울(32.6%)이 그 뒤를 차지했다.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말 조사한 2023년 가격 전망과 비교하면 '하락' 응답 비율이 현저히 줄고 '상승'과 '보합' 의견이 증가해 하락 대세 분위기와는 달라진 양상"이라면서도 "상반기 저가 매물 소진 후 최근 매물이 다시 쌓이거나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달 14~30일 17일간 직방 앱 내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3.10%포인트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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