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상원의원 일행과 조우…美의원 일행 ‘아메리칸 파이’ 떼창
나토정상회의 열리는 리투아니아 도착
산책하다 美상원의원·EU 상임의장 조우
美상원의원단 면담으로 공식일정 시작
11일 네덜란드·노르웨이 등과 정상회담
바이든과는 나토 공식만찬서 만날 듯
윤 대통령은 11일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을 시작으로 나토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10일 저녁 늦게 빌뉴스 도착 후 시차적응 등을 위해 가벼운 산책을 하다가 11일 만날 예정이었던 미국 상원의원 중 한명인 존 피트 리켓츠 의원 일행과 우연히 만났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의 산책길에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고 하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길가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 를 불렀으며, 빌뉴스 시민들도 한국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월 한국을 찾았던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도 우연히 마주쳤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빌뉴스에 머무르며 일본을 비롯해 최소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식적인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첫 일정은 ‘우연히’ 만난 리켓츠 미국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단과의 접견이고,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잡혀있다.
이번에 나토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아시아태평양의 4개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는 2012년 9월 IPCP를 체결한 후 11년만에 관계 수준이 높아진 것인데, 이는 작년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나토정상회의를 첫 순방지로 찾은 것, 높아진 북한의 핵 도발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 한국의 강화된 역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 격상되는 프로그램에는 과학기술이라든지, 대테러라든지, 사이버 방위, 신흥 안보 등을 포함 11개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한국과 나토간 정보공유가 강화될 여지도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 정보공유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해당 내용도 논의될 수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수의 국가 정상과 11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별도의 양자회담 등은 잡혀있지 않지만,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만찬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성사된 양자회담은 나토의 지향점인 안보협력이나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같은 경제외교 뿐 아니라, 한국에게 있어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국제박람회 (유치국을) 결정 안한 나라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과 리셉션장 등에서 31개 나토회원국은 물론 파트너국 등 40여개국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리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가쁜 일정이 된다 하더라도 많은 나라를 만나는 강행군 마다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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