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상원의원 일행과 조우…美의원 일행 ‘아메리칸 파이’ 떼창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7. 11. 06: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
나토정상회의 열리는 리투아니아 도착
산책하다 美상원의원·EU 상임의장 조우
美상원의원단 면담으로 공식일정 시작
11일 네덜란드·노르웨이 등과 정상회담
바이든과는 나토 공식만찬서 만날 듯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있다. 산책하던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상원의원 일행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을 시작으로 나토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10일 저녁 늦게 빌뉴스 도착 후 시차적응 등을 위해 가벼운 산책을 하다가 11일 만날 예정이었던 미국 상원의원 중 한명인 존 피트 리켓츠 의원 일행과 우연히 만났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의 산책길에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고 하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길가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 를 불렀으며, 빌뉴스 시민들도 한국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월 한국을 찾았던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도 우연히 마주쳤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빌뉴스에 머무르며 일본을 비롯해 최소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식적인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첫 일정은 ‘우연히’ 만난 리켓츠 미국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단과의 접견이고,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잡혀있다.

이번에 나토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아시아태평양의 4개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국가별 적합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한국과는 2012년 9월 IPCP를 체결한 후 11년만에 관계 수준이 높아진 것인데, 이는 작년 윤 대통령이 취임 후 나토정상회의를 첫 순방지로 찾은 것, 높아진 북한의 핵 도발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 한국의 강화된 역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 격상되는 프로그램에는 과학기술이라든지, 대테러라든지, 사이버 방위, 신흥 안보 등을 포함 11개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한국과 나토간 정보공유가 강화될 여지도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 정보공유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해당 내용도 논의될 수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 다수의 국가 정상과 11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별도의 양자회담 등은 잡혀있지 않지만,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만찬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성사된 양자회담은 나토의 지향점인 안보협력이나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같은 경제외교 뿐 아니라, 한국에게 있어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국제박람회 (유치국을) 결정 안한 나라와 양자회담을 하고, 만찬과 리셉션장 등에서 31개 나토회원국은 물론 파트너국 등 40여개국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리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가쁜 일정이 된다 하더라도 많은 나라를 만나는 강행군 마다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이번 순방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것임은 이날 김건희 여사의 출국 패션에서도 드러났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들어오며 자신이 디자인한 ‘Busan Is Ready’ 키링을 부착한 흰색 에코백을 들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