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개막…미얀마·남중국해·오염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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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원국들과, 태평양 주요 국가들의 외교 수장들이 한데 모여 잇따라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합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은 오늘(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허회의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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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회원국들과, 태평양 주요 국가들의 외교 수장들이 한데 모여 잇따라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합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은 오늘(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 파트너국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허회의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은 인도네시아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합니다.
박진 장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ARF,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방향,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국, 일본 등과 양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도 ARF 회원국이지만,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으로 열린 2020년과 2021년, 또 대면으로 열렸던 지난해 회의에 북한은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 대사를 보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얀마 사태 해결 방안도 주요 의제로, 아세안은 2021년 4월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참석한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지만, 미얀마 군정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아세안은 5개 항 이행을 요구하며 각종 회의에 미얀마를 배제하고 있으나, 요구 이행은 없는 가운데, 태국 등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미얀마를 외교 무대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의 초안에는 미얀마 관련 내용은 공란으로 남아 있다며 아세안 내에서 견해차가 커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대신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해 2002년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 선언'(DOC)을 채택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을 제정하기로 했으나 20년 넘게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도 다뤄질 전망으로, 중국을 비롯해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과 보고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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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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