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 EEZ 침범"‥미국 "긴장 조성 자제하라"
[뉴스투데이]
◀ 앵커 ▶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영공침범을 주장한데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미군기가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다며 격추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합참은 북한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고 미국 국무부는 "긴장 조성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젯밤 담화를 내고 미국 공군의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또 다시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요일 새벽 동해에서 미군 정찰기가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북한 공군이 대응 출격을 해 퇴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군 정찰기가 침범하는 구간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도 "최근 동해에서 미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격추되지 않으리란 담보는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이 이에 대해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이라고 반박하자, 김여정 부부장이 밤에 다시 담화를 내고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면서 영공이 아닌 경제수역 진입이라고 말을 바꾼 건데, 북한이 정찰자산의 배타적경제수역 진입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배타적경제수역은 국제법상 보통 통항권이 인정되는 공해인데 그동안은 별 대응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정찰기의 진입을 문제삼고 있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향해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진지하게 외교에 복귀할 것을 북한에 촉구합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주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정찰기의 침범을 주장하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떠넘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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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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