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생산 저점 지나는 한국 경제…6월 제조업 취업자 수도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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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 핵심인 제조업과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이 줄어드는 등 하반기에 접어들며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5개월 연속 감소 중인 제조업 취업자 수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제조업 고용 감소는 암울한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하나의 징표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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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조업 중심 수출 감소 완화…12일 발표 고용동향 주목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최근 우리 경제 핵심인 제조업과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이 줄어드는 등 하반기에 접어들며 경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5개월 연속 감소 중인 제조업 취업자 수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1000명 증가해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8000명) 등 내수 관련 산업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3만5000명 줄어들며 5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24만명에서 12월 8만6000명으로 줄었던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월 들어 -3만5000명으로 감소 전환했다. 2월 -2만7000명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듯 했으나, 4월 -9만7000명으로 확대된 후 5월에는 다소 잦아든 상태다.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제조업 고용 감소는 암울한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하나의 징표로 해석됐다.
다만 최근 우리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포착되면서 오는 12일 발표될 6월 통계청 고용동향 통계에서도 이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5월 -15.2%에서 -6.0%로 나아졌고, 특히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역시 5월 -36.2%에서 -28.0%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5월 전(全)산업생산지수 역시 감소 폭(-0.9%)이 전월(-1.0%)과 유사했지만 조업일수(-1일→-1.5일)가 줄어든 점를 고려하면 전월보다 부진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21.1%에서 -16.7%로, 전자부품도 -29.9%에서 -19.9%로 상황이 나아졌다.
이에 따라 KDI는 지난달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를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에서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로 보다 긍정적으로 바꿨다.
지난 9일 산업연구원이 1500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과 매출이 각각 86과 87로 전 분기(77, 75)보다 상승했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분야 별로 제품 수주가 늘기 전 미리 고용을 늘리는 경우도 있고, 나아진 경제 상황과 시차를 두고 늘리기도 해 예측이 어렵다"며 6월 취업자 수 통계에서 경기 회복 신호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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