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조코비치-알카라스 8강 진출…세계 43위 유뱅크스, 치치파스 꺾고 8강행(종합)

조영준 기자 2023. 7. 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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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가 '1박2일' 동안 진행된 윔블던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26, 폴란드, 세계 랭킹 18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재개된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르카치를 3-1(7-6<8-6> 7-6<8-6> 5-7 6-4)로 이겼다.

이 경기는 전날 센터코트 마지막 경기로 치러졌다. 앞선 경기가 길어지면서 조코비치와 후르카치의 16강전은 예정 시간보다 뒤늦게 시작됐다. 둘은 1, 2세트에서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다. 조코비치가 1, 2세트를 모두 따낸 상황에서 시간은 10시 35분이 됐고 대회 레프리 게리 암스트롱은 경기를 중단했다.

윔블던 규정상 이 대회가 열리는 지역은 밤 11시부터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 현지에 주거하는 지역주민들의 배려와 관광객 및 관중들의 안전한 귀가와 치안을 위해 생긴 규정이다.

결국 이 경기는 이날 3세트부터 시작했다. 3세트 5-5에서 후르카치는 내리 2게임을 가져오며 7-5로 세트를 잡았다.

하루 쉬고 코트에 복귀한 후르카치는 한층 강해진 서브로 조코비치를 공략했다. 그러나 4세트 3-3에서 조코비치는 정교한 리턴과 기습적인 백핸드 패싱샷을 앞세워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브게임마저 지킨 그는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서브를 구사하고 있다.

결국 조코비치가 4세트를 6-4로 잡으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후르카치와 상대 전적에서는 6전 6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조코비치의 8강전 상대는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우세다.

1번 시드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 스페인, 세계 랭킹 1위)는 마테오 베레티니(27, 이탈리아, 세계 랭킹 38위)를 3-1(3-6 6-3 6-3 6-3)로 꺾고 16강을 통과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은 부상으로 불참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에 올랐지만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진출을 확정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기뻐하고 있다.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2003년생 동갑내기 홀게르 루네(20, 덴마크, 세계 랭킹 6위)다.

루네는 그리고리 디미트로프(32, 불가리아, 세계 랭킹 24위)를 3-1(3-6 7-6<8-6> 7-6<7-4> 6-3)로 이겼다.

알카라스와 루네는 2021년 넥스트 제네레이션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고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8강전에서는 루네가 기권승을 거뒀다.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3위)는 이르지 레헤치카(21, 체코, 세계 랭킹 37위)에게 3세트 기권승(6-4 6-2)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27, 미국, 세계 랭킹 4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고 기뻐하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

유뱅크스는 16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 그리스, 세계 랭킹 5위)를 3-2(3-6 7-6<7-4> 3-6 6-4 6-4)로 물리쳤다.

유뱅크스는 지난 2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요르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5년 ATP 투어에 데뷔한 이후 7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른 유뱅크스는 윔블던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회전에서 그는 세계 랭킹 13위 캐머런 노리(27, 영국)를 3-1(6-3 3-6 6-2 7-6<7-3>)로 눌렀다. 3회전에서는 크리스토퍼 오코넬(29, 호주, 세계 랭킹 73위)을 3-0(7-6<7-5> 7-6<7-3> 7-6<7-2>)으로 제압했다.

▲ 2023년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코트를 떠나고 있다.

8강으로 가는 문턱에서 만난 이는 세계 5위 치치파스였다. 앤디 머리(36, 영국, 세계 랭킹 40위)와 치치파스는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잡으며 8강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4, 5세트를 모두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치치파스를 잡은 유뱅크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이번 윔블던 전까지 그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뱅크스는 메드베데프를 맞붙는다.

메드베데프와 유뱅크스는 지난 3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8강에서 처음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는 메드베데프가 2-0(6-3 7-5)으로 승리했다.

▲ 아리나 사발렌카가 2023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여자 단식 16강전에 나선 아리나 사발렌카(25, 벨라루스, 세계 랭킹 2위)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8, 러시아, 세계 랭킹 22위)를 2-0(6-4 6-0)으로 완파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발렌카는 '16세 천재 소녀'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세계 랭킹 102위)에게 2-1(3-6 7-6<7-4> 6-2) 역전승을 거둔 매디슨 키스(28, 미국, 세계 랭킹 18위)와 8강에서 맞대결한다.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24,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3위)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7, 브라질, 세계 랭킹 13위)에게 1세트 4-1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 2023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눈물을 흘리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

아다드 마이아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메디컬 타임을 신청한 뒤 치료를 받고 코트에 섰지만 경기를 지속하지 못했고 결국 눈물을 쏟으며 기권을 선언했다.

8강에 오른 리바키나는 '아프리카의 별' 온스 자베르(28, 튀니지, 세계 랭킹 6위)를 만난다. 작년 윔블던 결승에서 리바키나는 자베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올해 윔블던에서는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윔블던 본선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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