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올여름 뮌헨 이적 '사실상 불가'...토트넘 2차 제안 거절→'2000억 요구'

박지원 기자 2023. 7. 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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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해리 케인(29)이 토트넘 훗스퍼를 당장 떠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시한 금액으로는 턱없다.

먼저 영국 '더 타임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뮌헨으로부터의 7,0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 상당의 2차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뮌헨은 여전히 케인을 원하지만, 토트넘이 책정한 1억 2,0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의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케인을 1억 2,000만 파운드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케인은 수요일에 토트넘 훈련장으로 돌아올 것이고, 복귀하는 대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회담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뮌헨 제안에 두 배 가까이 책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의 '트로피 꿈'은 2022-23시즌에도 물거품이 됐다.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영입생이 합류했으나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더불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그침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도 실패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케인은 제 몫을 했다. 2022-23시즌 EPL 최다 득점 2위(30골)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더불어 EPL 통산 득점을 213골까지 늘리면서 역대 2위가 됐다. 1위 앨런 시어러(260골)와 47골 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에서의 전체 기록은 435경기 280골 64도움.

계약 만료 1년을 앞둠에 따라 복수 클럽과 연결됐다. 진지하게 관심을 드러낸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이었다. 먼저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워야 했고,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강하고자 케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EPL 내 라이벌 클럽에 매각할 생각이 없었고, 이적료를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후 뮌헨이 달려들었다. 매우 적극적이었는데, 이유가 분명했다. 뮌헨 최전방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데스리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UCL 우승을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수적이다.

지난달 27일, 뮌헨과 케인 측의 접촉이 이뤄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며칠 동안 뮌헨과 케인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뮌헨은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케인의 입장은 이번 협상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하게 된다면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더 나아가 "뮌헨과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에 원칙적인 합의를 맺었다. 케인의 가족이 협상에 임했다. 이적을 위해서는 뮌헨과 토트넘이 합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가세했다. '빌트' 폴크는 5일, "투헬 감독은 런던에 위치한 케인의 집에서 직접 만나 뮌헨 이적과 관련해 대화했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뮌헨과 함께 UCL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호소했다"라고 알렸다.

 

뮌헨은 케인에게서 그린라이트를 포착하자 제안을 이어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레텐베르크는 9일, "뮌헨이 두 번째 제안을 제출했다. 거절됐던 첫 번째 오퍼는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에드온이었다. 새로운 제안은 기본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45억 원)에 에드온이 더해졌다. 케인은 분명히 뮌헨으로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1차, 2차 제안 모두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먼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토트넘은 기본 8,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해당 금액이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거절된 것이 밝혀졌다.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뮌헨으로부터의 7,000만 파운드 상당의 2차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토트넘이 책정한 금액이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뮌헨의 2차 제안에 두 배인 2,000억 원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무리 뮌헨이 케인 영입에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상 불가능한 액수다.

매체는 뮌헨이 올여름이 아니라, 오는 1월에 다시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뮌헨은 만약 레비 회장이 이번에 팔지 않는다면, 기다린 뒤 더 싼 이적료로 영입할 준비가 됐다. 더불어 그들은 케인이 계속 그들에게 전념한다면 내년에도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 이에 1월에 재차 오퍼를 들고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토트넘은 케인에게 쟤계약을 제안한 뒤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영국 '가디언'은 6일,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460만 원)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토트넘은 주급 체계를 중시하기로 익히 알려졌는데, 이를 깨서라도 케인을 붙잡겠다는 의지다. 그야말로 승부수다.

하지만 뮌헨행을 원하는 케인은 관심이 없다.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의 제안에 즉시 서명할 의사가 없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려있는 동안에는 분명히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연히 케인 잔류를 원한다. 10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고, 난 그가 이 팀과 함께하길 원한다. 케인과 만나 내 자신을 소개하고, 내 비전을 설명하고, 그의 비전이 무엇인지 듣고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케인의 대화는 우리가 이 클럽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대화가 케인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어떠한 확신도 없었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케인은 팀의 일원이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점은 케인이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이라는 것이며 그는 선수단으로 다시 돌아오고, 같이 훈련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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